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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프레이저밸리 집값 9월에도 추가 냉각, 아파트 약세 집중


낮아진 가격과 늘어난 매물에도 구매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BC주 로어메인랜드 집값이 9월에도 더 식었습니다. 광역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 모두 판매가 전년보다 줄었고, 약세는 아파트(콘도) 부문에 특히 집중됐습니다.


BC주 남서부 로어메인랜드(Lower Mainland) 주택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내려가고 매물도 쌓였지만, 구매자들은 여전히 지켜보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이어진 경제 충격이 소비 심리를 눌렀기 때문입니다.

광역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는 둘 다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이라는 공통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밴쿠버는 아파트 약세가 두드러졌고, 프레이저밸리는 전반적인 가격 연화가 더 뚜렷했습니다.

밴쿠버, 아파트만 크게 빠졌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GVR)는 9월 주택 판매가 1,717건으로 전년 1,875건보다 8.4%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계절 평균보다 25%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체 숫자만 보면 실제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약세가 아파트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판매는 18.6% 급감한 777건이었던 반면, 단독주택은 4.2% 늘어 575건, 연립주택(어태치드)은 0.6% 늘어 358건을 기록했습니다. GVR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드루 리스(Andrew Lis)는 “전체로는 약 8% 줄었지만, 이 숫자는 최근 몇 년간 매달 거래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온 아파트 부문에 약세가 몰려 있다는 사실을 가린다”며 “단독과 연립 판매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은 실수요자가 시장을 이끌고 투자 수요는 더 나은 여건을 기다리고 있다는 우리 견해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107만5,900달러로 전년보다 5.5%, 전월보다 0.6% 내렸습니다. 리스는 “작은 월별 변화는 하나하나 보면 커 보이지 않지만, 여러 번 쌓이면서 효과가 더 뚜렷해졌다”며 “모든 부문이 연초 이후 약 3%씩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9월 신규 매물은 5,852건으로 전년보다 10.3% 줄었고, 전체 재고는 1만6,394채로 전년보다는 4% 적지만 10년 계절 평균보다는 24.3% 많았습니다.

프레이저밸리, 정점보다 46만 달러 낮아진 단독주택

프레이저밸리에서는 9월 922채가 거래돼 전월보다 2%, 전년보다 4% 줄었습니다.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전월보다 1%, 전년보다 7% 내렸습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벤치마크가 1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내렸고, 타운홈은 74만5,300달러로 6.2%, 아파트는 46만1,800달러로 9.3% 떨어져 아파트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프레이저밸리 부동산위원회 의장 이샤크 이스마일(Ishaq Ismail)은 “가격이 계속 연해지고 있고 일부 지역은 더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며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이 2022년 3월 정점보다 46만 달러 낮아졌다. 움직일 수 있는 구매자에게는 상당한 변화이자 한 단계 위 매물로 갈아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 쪽을 보면 신규 매물은 2,818건으로 전월보다 19% 늘었지만 전년보다는 18% 적었습니다. 활성 매물은 9,763채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고 10년 계절 평균보다는 31% 많았습니다. 위원회 임시 대표 앤서니 분(Anthony Boone)은 “구매자들은 몇 달째 경제가 더 분명해지기를 기다려 왔지만 연이은 경제 충격이 소비 심리를 눌렀다”며 “가격이 내리고 선택지가 늘었는데도 구매자들은 신중하고, 그것이 거래 속도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밴쿠버권 주택시장의 9월 성적표는 ‘값은 내렸지만 선뜻 사지 않는다’는 흐름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광역밴쿠버는 아파트, 프레이저밸리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고, 두 지역 모두 재고는 계절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밴쿠버 지역의 한인 실수요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국면입니다. 특히 프레이저밸리 단독주택이 정점보다 46만 달러 낮아진 것처럼, 가격 조정이 쌓이면서 한 단계 위 매물로 옮겨갈 여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듯 구매자들이 신중한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입니다. 금리와 고용 전망이 안정될 때까지는 지역별 벤치마크 가격과 재고 추이를 꾸준히 확인하며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향후 전망

경제 불확실성과 신중한 매수 심리가 이어진다면 로어메인랜드의 거래 부진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가격 하락이 더 쌓이고 금리 여건이 나아진다면, 그동안 기다려 온 실수요가 다시 움직일 여지도 있습니다. 밴쿠버 아파트 부문의 투자 수요가 언제 돌아오는지가 시장 회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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