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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옛 Randolph Theatre 랜돌프 시어터 부지에 40층 임대타워 추진, 가족형 평형이 절반


토론토 배더스트(Bathurst) 스트리트 736번지, 옛 랜돌프 시어터(Randolph Theatre) 부지에 40층 규모의 임대 전용 주택이 추진됩니다. 개발사 MOD 디벨롭먼츠와 몬테즈 코퍼레이션이 총 386가구 계획을 제출했는데, 가족형 대형 평형이 약 절반을 차지합니다.


부동산 도산이 잦았던 이 부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더스트 736번지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고 계획이 무산된 곳입니다. 2024년에는 ONE Development가 49층 복합타워 예비 계획을 세운 뒤 부지를 매물로 내놨습니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출 기관인 Timbercreek Mortgage Servicing이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청원해 이 부지를 법원 관리 아래에 두게 됐습니다.

이번에 MOD 디벨롭먼츠와 몬테즈 코퍼레이션이 새 개발 신청서를 내면서, 도산을 겪은 부지도 때로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사례가 됐습니다. 계획의 핵심은 목적형 임대주택(purpose-built rental), 즉 처음부터 분양이 아니라 임대를 목적으로 짓는 40층 타워입니다.

386가구 중 절반이 가족형 대형 평형

MOD가 제출한 계획서는 총 386가구를 담고 있습니다. 구성을 보면 스튜디오 36가구, 원베드룸 158가구, 투베드룸 153가구, 그리고 방 3개짜리(three-bedroom) 39가구입니다. 투베드룸과 스리베드룸을 합치면 전체의 약 50%로, 토론토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족형 대형 평형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입주민을 위한 별도의 차량 주차는 두지 않는 계획입니다.

부지가 대중교통 요지에 있다는 점도 개발 명분으로 제시됐습니다. MOD는 계획서에서 이 부지가 ‘보호 대상 주요 대중교통 역세권(Protected Major Transit Station Area)’ 안에 있고, 배더스트역에서 걸어서 몇 걸음 거리라며 밀도를 더 높이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옛 어니스트 에드(Honest Ed’s) 부지를 재개발하는 머비시 빌리지(Mirvish Village)가 자리합니다.

문화유산 교회 보존하며 현대 고층과 결합

설계는 다이아몬드 슈미트(Diamond Schmitt)가 맡았습니다. 이 부지의 건물은 2023년 온타리오 문화유산법에 따라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만큼, 설계는 기존 교회 건물을 보존하면서 통합하는 방향으로 짜였습니다. MOD는 “이 설계는 중요한 문화유산 자원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고층 건물과 신중하게 결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원한 교회 안에는 상업·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배더스트와 레녹스가 만나는 모퉁이에는 야외 파티오도 계획돼 있습니다.

이번 제안은 배더스트와 블루어(Bloor) 일대에서 이어지는 재개발 흐름의 하나입니다. 바로 북쪽에서는 옛 어니스트 에드 부지가 머비시 빌리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3층에서 26층에 이르는 5개 동으로, 수백 가구의 임대주택과 새로운 상점, 공공 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커뮤니티입니다.


토론토는 최근 집값이 내리고 거래가 얼어붙는 가운데서도,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개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이 살 수 있는 큰 평형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춘 임대주택은 한인을 포함한 실수요 세입자에게 의미가 큽니다. 분양가가 부담스러워 내 집 마련을 미루는 가구가 늘어난 만큼, 역세권의 목적형 임대주택은 당분간 주요한 주거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계획은 아직 개발 신청 단계입니다. 실제 착공까지는 시의 심의와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가구 수나 설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시의 심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배더스트·블루어 일대는 머비시 빌리지와 맞물려 임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더 빠르게 바뀔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 건물 보존과 고밀 개발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심의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만약 인허가가 지연되거나 사업성이 흔들린다면, 과거처럼 계획이 다시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산 이력이 있는 부지인 만큼 자금 조달과 분양·임대 여건 변화가 사업 진행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Stor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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