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타리오 해밀턴(Hamilton)의 한 신축 콘도가 계약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당 약 250달러부터 시작하는 분할 납입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목돈 계약금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 특히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콘도는 보통 온타리오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 유형입니다. 코너스톤 리얼터스 협회(Cornerstone Association of Realtors) 자료를 보면 6월 해밀턴의 평균 콘도 매매가는 39만4,372달러였습니다. 그런데도 선분양이나 건설 중인 물건을 살 때 필요한 큰 액수의 초기 계약금은 여전히 큰 벽입니다.
계약금을 건설 단계에 맞춰 몇 차례로 나눠 낸다 해도,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은 예비 구매자에게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밀턴의 한 신축 개발이 계약금을 주당 약 250달러씩 나눠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당 250달러, 48개월 분할
이 프로그램을 내놓은 곳은 온타리오 개발사 로즈헤이븐 홈스(Rosehaven Homes)입니다. 회사는 해밀턴 다운타운의 존 리베카 파크(John Rebecca Park) 일대에 짓는 리베카 레지던스(Rebecca Residences)에 ‘확장 계약금 프로그램’을 적용했습니다. 이 건물은 23층·393가구 규모로, 착공은 올가을, 완공은 2029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로즈헤이븐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구매자는 유닛 크기에 따라 정해진 주당 250달러의 계약금을 48개월에 걸쳐 나눠 냅니다. 회사는 이 방식이 다른 선분양 물건처럼 큰 계약금을 한 번에 내는 대신, 시간을 두고 조금씩 낼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로즈헤이븐의 고층 분양 담당 부사장 스테파노 굴리에티(Stefano Guglietti)는 “요즘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며 “예전 세대처럼 계약금을 저축으로 모으기가 쉽지 않고, 물가도 올라 계약금을 마련하는 일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로즈헤이븐이 가족 사업으로, 친척들이 첫 집을 사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온타리오·GTA의 높은 생활비
이번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온타리오, 특히 광역토론토(GTA)의 높은 생활비가 있습니다. 굴리에티는 “돈을 모으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큰 계약금이 한꺼번에 청구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5% 계약금을 냈다고 안심할 무렵 1년 뒤 또 5%가 청구되면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여러 지역의 생활비가 오른 가운데, 온타리오의 중저소득 가구는 특히 부담이 큽니다. 채무 조정·파산 전문 기업 Spergel에 따르면 2025년 온타리오의 월 생활비는 1인 가구 기준 3,800~4,300달러, 4인 가구 기준 약 6,800~7,800달러였습니다. 이 생활비에는 주거비뿐 아니라 교통·식료품·공과금·의료·보험이 모두 포함됩니다.
계약금을 소액으로 쪼개는 방식은 목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에게 진입 문턱을 낮춰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완공까지 여러 해에 걸쳐 계약금을 계속 내야 하는 만큼, 소득이 불안정하거나 중간에 사정이 바뀌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해밀턴은 광역토론토와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아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관심 지역인 만큼, 이런 분할 납입 상품이 다른 개발로도 번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이런 계약금 분할 방식이 실수요자에게 호응을 얻는다면, 다른 온타리오 개발사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분양 시장이 계속 위축된다면, 개발사들이 계약금 조건을 완화하는 흐름이 더 넓게 퍼질 수도 있습니다. 실수요자라면 분할 조건뿐 아니라 완공 시점과 총 계약금 규모를 함께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문: insau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