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8월 21일 금요일 밤 막판에 결렬되면서,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 약 280억 달러에 5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 수출이 포함되면서 온타리오 기업들이 관세 충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는 여러 주에 걸친 위협과 세 차례의 협상 시한 연장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협상단은 합의에 근접했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무역협정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은 시한이 지나자 예고했던 대로 캐나다산 제품 약 280억 달러어치에 50% 관세를 매겼습니다.
관세 대상에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수출이 들어 있습니다. 모두 온타리오 제조업의 핵심 품목이라, 지역 기업들이 받는 타격이 특히 큽니다. 캐나다 정부도 미국산 일부 품목에 맞대응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양국 기업 모두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온타리오 기업들이 마주한 현실
스카버러(Scarborough)에 있는 철강 패스너(fastener, 볼트·너트 같은 체결 부품) 공급·유통업체의 대표 킴벌리 터너-브리스코(Kimberly Turner-Briscoe)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시작된 뒤로 사업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습니다. 금요일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결정을 계속 내려야 했습니다. 미국에 쏠려 있던 사업 비중을 다른 곳으로 옮겼고, 일부 직원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관세 하나에 회사 전체의 방향을 바꿔야 했던 셈입니다.
터너-브리스코 대표는 이번 관세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캐나다가 패스너 품목에 부과한 25% 부문별 관세가 자기 사업에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협상단이 나쁜 조건의 협상에서 걸어 나온 것 자체는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쁜 협상보다는 무협상’
터너-브리스코 대표는 정부를 향해 “물러서지 말라. 나쁜 협상보다는 무협상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업은 마음 약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훨씬 더 즐거운 일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결렬로 온타리오의 수출 기업들은 당분간 불확실한 환경에서 사업을 이어가야 합니다. 50% 관세가 유지되는 동안 미국으로의 수출은 사실상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고, 기업들은 미국 외 시장을 새로 찾거나 국내 판로를 늘리는 방향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세는 결국 기업의 비용으로 이어지고, 그 비용은 다시 고용과 물가에 영향을 줍니다. 온타리오는 캐나다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많은 한인 사업체가 자리 잡은 지역이라, 이번 관세가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철강·자동차 부품과 연결된 공급망에 속한 소상공인이라면, 원자재 가격과 주문 물량의 변화를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무역협상이 다시 열릴지, 열린다면 어떤 조건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협상이 재개돼 관세가 완화될 경우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 수준의 관세가 오래 이어진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하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외 시장 개척과 국내 수요 확보가 당분간 온타리오 기업들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원문: CBC Toron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