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시가 던다스 스트리트 웨스트와 오싱턴 애비뉴 교차로의 옛 시영 주차장 부지에 74가구 임대주택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 건물은 임대료 규제가 적용되는 매스팀버(mass timber, 목재를 겹쳐 만든 구조재) 방식으로 지어지며, 토론토시의 새로운 공공 개발자 모델 아래 첫 착공 사례입니다.
오랫동안 지상 주차장으로 방치돼 있던 던다스 스트리트 웨스트와 오싱턴 애비뉴 교차로의 부지가 공식적으로 공사장이 됐습니다. 토론토시와 시 산하 부동산 기관인 CreateTO, 그리고 연방정부는 8월 24일 월요일 1113–1125 Dundas Street West에서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들어서는 임대료 규제(rent-controlled) 건물은 트리니티-벨우즈(Trinity-Bellwoods) 지역에 74가구의 새 보금자리를 공급합니다. 토론토 도심의 요지에 오래 비어 있던 시 소유 토지가 마침내 주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74가구 중 17가구는 부담가능 주택, 가족 겨냥한 설계
74가구 가운데 최소 17가구는 부담가능(affordable) 주택으로 지정됩니다. 특히 건물의 40% 이상이 침실 2~3개 규모로 채워지는데, 이는 1인 가구나 부부가 아니라 가족을 겨냥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최근 토론토에서 새로 짓는 임대주택이 대부분 소형 위주였던 것과 대비됩니다.
건물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매스팀버 공법으로 올라갑니다. 여기에 땅속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geothermal) 시스템도 함께 설치해 건물의 탄소 발자국을 낮춥니다. 설계와 시공은 전원 캐나다 업체가 맡았습니다. 설계는 모리야마 테시마(Moriyama Teshima)와 몽고메리 사이삼(Montgomery Sisam) 두 건축사무소가, 시공은 포믈로(Pomerleau) 건설이 담당합니다.
토론토 ‘공공 개발자 모델’의 첫 착공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임대주택 한 채를 넘어, 토론토시가 주택을 짓는 방식 자체의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CreateTO는 1113–1125 던다스를 토론토시의 ‘공공 개발자(public developer) 모델’ 아래 진행되는 첫 프로젝트로 소개합니다.
이 모델에서는 시가 자기 소유 토지를 어떻게 쓸지 민간 개발사에 전적으로 맡기지 않습니다. 대신 시가 직접 주택 공급 목표를 정하고, 자체 승인 절차를 앞당기며 더 적극적으로 관여합니다. 자금은 토지와 자본, 각종 인센티브를 대는 토론토시와 연방정부의 빌드 캐나다 홈스(Build Canada Homes) 프로그램이 함께 분담합니다.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시장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우리는 시 소유 토지를 부담가능 주택과 가족용 주택을 포함한 새 임대주택으로 바꾸고 있다”며 “빌드 캐나다 홈스와 협력해,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토론토에 필요한 주택을 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완공 후 건물을 운영할 비영리 주택 사업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시 소유의 유휴 토지를 직접 주택으로 바꾸는 이번 시도는, 민간 개발에만 의존해 온 도시 주택 공급 방식에 변화를 주려는 실험입니다. 특히 가족용 임대주택과 부담가능 주택 비중을 처음부터 높게 잡은 점은, 소형 위주 공급에 지친 실수요 가정에게 의미가 큽니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에게도 침실 2~3개짜리 임대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향후 전망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토론토시는 다른 유휴 부지에도 같은 방식을 넓혀 적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비영리 운영 사업자 선정과 완공 시점, 실제 임대료 수준이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원문: Store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