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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재점화에 꺾인 주택시장 회복 기대, 임대료 ‘예외’ 퀘벡


전국 주택 판매가 4개월 연속 늘며 침체의 최악기가 지났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그 희망이 시작하자마자 꺾였습니다. 한편 대부분 도시에서 임대료가 안정되거나 내리는 가운데, 세입자 친화 지역으로 알려진 퀘벡은 오히려 예외로 남았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는 모처럼 희망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새 자료에서 전국 주택 판매가 4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중개인들은 하락기의 최악은 지났을지 모른다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나타나자마자 거의 사라졌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격렬해지면서 주택 판매와 가격을 또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1년여 전에도 캐나다 주택 판매를 급락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번 재점화가 다시 시장 심리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무역전쟁이 다시 짓누르는 매수·매도 심리

구매자와 파는 쪽 모두 자신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금리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며 내릴 수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급하게 집을 팔려는 쪽은, 사는 사람들의 자신감이 되살아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할까 봐 불안해합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가을 시장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판매가 4개월 연속 늘며 바닥을 다지는 듯했지만, 관세 변수가 다시 등장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계산이 완전히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주간 모기지 금리 동향

금리 역시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구매자들이 눈여겨보는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에도 조건에 따라 오르내렸습니다. 무역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금리 방향도 달라질 수 있어,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대료 하락에서 비껴간 퀘벡

임대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그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캐나다 대부분 도시의 세입자들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호가 임대료가 안정되거나 내렸고, 매물 선택의 폭도 넓어졌으며, 세입자를 계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기프트카드 같은 혜택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세입자 친화적인 가격과 법으로 알려진 퀘벡에서는 같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몬트리올의 임대료 하락 속도는 오히려 흔히 비싸다고 알려진 다른 도시들보다 느렸습니다. 8월 몬트리올의 방 2개짜리 평균 호가 임대료는 2,255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0.5%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분석가들은 이 현상을 공급의 문제로 봅니다. 몬트리올과 퀘벡시티(Quebec City)의 방대한 노후 듀플렉스·트리플렉스 재고가 그동안 낮은 임대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더 비싼 신축 건물이 늘어나면서, 가장 저렴한 매물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과 수요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실수요자에게 이번 소식은 두 가지를 시사합니다. 먼저 집을 사려는 쪽이라면, 무역전쟁이라는 큰 변수가 다시 등장한 만큼 가격이 단기간에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판매가 늘어난다고 곧바로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심리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큽니다. 반대로 몬트리올 등 퀘벡에서 집을 구하는 세입자라면, 다른 도시와 달리 임대료가 잘 내리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예산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원문: Globe and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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