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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 낙관론 72.6%로 반등, 그런데 매출 성장은 기대 안 한다


캐나다 통계청의 3분기 기업 여건 조사에서 기업들의 낙관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낙관은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아니라,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에 기대고 있습니다.


캐나다 경제는 많은 사람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다만 강한 경제와는 거리가 멉니다. 캐나다 통계청(StatCan)의 3분기 ‘기업 여건 서베이(Survey on Business Conditions)’는 기업들의 낙관론이 뚜렷하게 살아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 낙관론의 성격입니다. 기업들은 사업이 커질 것을 기대해서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위험이 흔들어대는 상황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낙관하는 기업은 늘었지만, 매출은 정체를 예상

향후 12개월 전망을 두고 ‘매우’ 또는 ‘다소’ 낙관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72.6%였습니다. 2분기보다 5.8%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사실상 1분기 수준을 회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환경에서 낙관론이 곧 매출 증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인 68.1%는 3분기 매출이 정체될 것으로 봤습니다. 2분기의 60.7%에서 오히려 늘어난 비율입니다.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본 기업도 13.9%였는데, 이는 2분기 16.3%보다는 소폭 개선된 값입니다. 무엇이 낙관론을 끌어올렸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제한된 하락 압력을 버텨내는 것 자체가 이유일 수 있습니다.

고용, 수요, 이익 기대도 모두 약하다

고용 계획도 소극적입니다. 84%는 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해 2분기 81.3%보다 늘었습니다. 반대로 신규 채용 의향은 2분기 11.3%에서 8.3%로 줄었습니다. 직원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7.4%에서 7.7%로 소폭 늘었습니다.

채용이 멈춘 배경에는 이익 전망의 악화가 있습니다. 앞으로 12개월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 기업은 10.5%에 그쳤습니다. 2분기 11.3%보다 낮아진 값입니다. 반대로 그 약 3배에 해당하는 28.7%가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2분기 32.7%보다는 나아졌습니다. 이익이 그대로일 것이라는 기업이 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익 전망이 약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상승입니다.

비용 부담은 완화됐지만, 위험 1순위는 여전히 물가

비용과 관련한 장애를 예상한 기업은 59.8%로, 2분기 64.3%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광범위한 걱정거리입니다. 가장 많이 지목된 장애는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로, 41.6%의 기업이 꼽았습니다. 투입 비용은 낮아지고 있지만, 관세가 소비자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27.4%의 기업이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을 소비자에게 넘겼습니다. 여기에 더해 30.4%는 관세 때문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또는 ‘다소’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8월 2일까지만 반영했는데, 이는 최근의 새 관세 조치 이전 시점입니다.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뒤, 캐나다도 9월 8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새 관세를 매길 예정입니다.


정리하면 캐나다 기업들의 낙관론은 살아났지만 그 바탕은 취약합니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은 매출이나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들의 낙관은 오직 ‘조건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좋게 보면 넘어야 할 기준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고, 나쁘게 보면 기업들이 ‘정체’를 낙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향후 전망

관세 전쟁이 다시 달아오르는 가운데, 9월 8일 캐나다의 맞대응 관세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비용 압박은 이번 조사에 잡힌 것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물가를 위험 1순위로 꼽은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가 가격에 얼마나 더 전가되는지가 앞으로 몇 분기 소비자 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도 이런 흐름은 남 일이 아닙니다.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려운 국면에서는 재고와 인건비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현재 규모를 지키며 비용 관리에 집중하는 편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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