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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에 가족형 임대 183가구, 연방과 시가 9,200만 달러 투입


연방정부와 버나비시, 버나비주택청이 임대주택 183가구를 짓기 위해 약 9,200만 달러를 함께 투입합니다. 183가구 가운데 125가구가 방 세 개짜리로, 가족이 살 수 있는 규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완공 뒤에는 시가 장기 임대한 땅 위에서 주택청이 소유해 공공이 계속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새로 짓는 임대주택은 보통 스튜디오나 방 한 개짜리에 쏠립니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가구를 넣을수록 수익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임대로 정착할 집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버나비 사업은 그 구조를 정면으로 뒤집은 사례입니다. 방 세 개짜리를 전체의 3분의 2 이상 배치했고, 완공 뒤 소유 주체도 민간이 아닌 공공입니다. 버나비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고, 이 사업은 주 안에서 가장 큰 목적형 임대 타운하우스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업 내용과 자금 구성

9월 2일 연방정부와 버나비시, 버나비주택청(Burnaby Housing Authority)은 안정적인 임대주택 183가구를 짓기 위해 약 9,200만 달러의 합동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사업지는 버나비 사우스슬로프(South Slope) 지역의 6203 Marine Drive입니다. 로즈메리 브라운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학교, 보육시설이 가까운 자리입니다. 183가구 중 125가구가 방 세 개, 58가구가 방 두 개로, 신규 임대 공급에서 흔한 소형 위주 구성과 반대로 가족 단위를 겨냥했습니다.

자금의 대부분인 8,450만 달러는 연방 아파트건설대출프로그램(ACLP)에서 나옵니다. ACLP는 총 550억 달러 규모로, 낮은 금리에 전액 갚는 조건의 대출을 제공해 새 임대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사업입니다. 여기에 버나비주택청이 390만 달러를 보태고, 버나비시와 트랜스링크(TransLink)가 각각 83만 3,000달러와 51만 1,525달러의 개발부담금 크레딧을 제공합니다. 광역밴쿠버는 이 사업의 개발부담금을 면제했습니다.

완공 뒤 열쇠를 누가 쥐는가

이 사업이 일반적인 개발과 갈라지는 지점은 완공 뒤 소유 구조입니다.

주택은 버나비시가 장기로 빌려준 땅 위에 버나비주택청이 소유하는 형태입니다. 나중에 되팔리거나 다른 용도로 바뀔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여러 세대에 걸쳐 공공의 손에 남도록 설계했습니다.

버나비주택청은 최근 만들어진 시 소유 법인이며, 이번 사업은 주택청이 이끄는 첫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존 매큐언 주택청 최고경영자는 연방정부와 시, 모자이크홈스(Mosaic Homes)와 함께 일하면서 이 구조가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레거 로버트슨 주택·인프라 장관은 이번 지원을 성장하는 지역사회의 공급을 늘리고 부담 가능성을 높이려는 큰 흐름의 일부로 설명했습니다. 마이크 헐리 버나비 시장은 가족이 살 수 있는 규모의 임대주택을 우선했다는 점에서 지역 주택시장의 빈자리를 메우는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 사업의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연방 ACLP는 2026년 3월 기준으로 전국 78,200가구 이상에 308억 2,000만 달러를 배정했고, 2031~2032년까지 13만 1,000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임대 신축이 그렇듯 그 물량의 다수는 소형에 쏠려 있습니다. 6203 Marine Drive는 반대 방향입니다. 열 가구 중 일곱 가구 가까이가 한 가족이 실제로 머물 수 있는 크기로 지어집니다.

밴쿠버 일대에 사는 한인 가정에도 이 구분은 중요합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방 세 개짜리 임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매물이 나와도 임대료가 높고, 집을 사기에는 가격 부담이 큰 상황이 이어져 왔습니다. 방 세 개짜리 125가구가 시장에 추가되는 것은 규모로 보면 크지 않지만, 공급의 방향이 바뀌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감안할 부분도 있습니다. 발표는 자금 지원 단계이고, 실제 입주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임대료 수준과 입주 자격 조건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공이 보유한다는 구조가 임대료 안정으로 이어지는지는 완공 이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착공 일정과 임대료 수준 공개가 관건입니다. 특히 방 세 개짜리 임대료가 지역 시세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에 따라 이 사업이 체감하는 대안이 될지 갈립니다.

중기적으로는 버나비주택청 방식이 다른 도시로 퍼지는지가 변수입니다. 시가 땅을 장기 임대하고 시 소유 법인이 건물을 보유하는 구조가 성과를 낸다면, 광역밴쿠버의 다른 지자체도 같은 방식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문: Stor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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