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먼턴 다운타운의 26층 주거 타워 ‘Pinnacle’이 6,100만 달러에 새 주인을 맞았습니다. 매입에 나선 알버타 기반 개발사 Leston Holdings는 이 건물 249세대 가운데 200세대를 ‘어포더블(affordable) 임대’로 지정하고, 임대료 인상을 물가 상승률에 연동하기로 했습니다.
에드먼턴 다운타운은 최근 몇 년간 비어 있던 상가와 노후 건물을 되살리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에드먼턴 다운타운 26층 타워 거래는 그 흐름 위에서 나온 대형 임대 자산의 손바뀜입니다. 한 개발사가 도심 코어에 자산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단순 매입을 넘어 어포더블 주택 지정과 상가 개선, 신규 공급까지 하나로 묶어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알버타 주요 도시의 임대·개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임대료를 물가 상승률에 묶어 두는 방식은 세입자에게는 예측 가능한 부담을, 개발사에는 장기 보유 전략을 각각 의미합니다.
6,100만 달러에 손바뀜한 Pinnacle 타워
Leston Holdings는 지난 목요일 재스퍼 애비뉴(Jasper Avenue)와 121번가 코너에 있는 26층 주거 타워 Pinnacle을 6,10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건물은 주거 249세대에 1층 상업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핵심은 임대 조건입니다. 회사 소유주이자 CEO인 David Mitton은 전체 249세대 중 200세대를 어포더블 유닛으로 지정하고, 임대료 인상 폭을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에 연동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물가가 오른 만큼만 임대료를 올릴 수 있어, 세입자가 부담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Mitton은 1층 상가를 되살리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재스퍼 애비뉴와 121번가의 인도 확장 공사가 막 끝난 만큼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편의점과 주류점 등 이미 임대 계약을 맺고 있는 상인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쪽에는 Citizen Tower가 있고 그쪽은 1층 식당가를 잘 꾸며 거리 풍경이 좋다”며, 넓어진 인도의 분위기를 Pinnacle 타워 앞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운타운에 자산 쌓는 Leston, 신규 개발도 진행
Leston Holdings에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회사는 2024년 Edmonton House를 5,100만 달러에 사들였고, 이어 David Thompson과 Axis Tower를 6,0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이번 Pinnacle까지 더하면 다운타운 코어에 자산을 빠르게 쌓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새로 짓는 사업도 함께 굴리고 있습니다. 124번가 부지에는 18층 건물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는 예비 설계 단계입니다. 112번가와 113번가 사이 블록에는 3단계에 걸쳐 약 600세대를 짓는 구상을 세웠는데, 1단계에서 209세대와 함께 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Mitton은 자신의 회사가 오랫동안 ‘Wîhkwêntôwin’ 동네를 중심으로 투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에드먼턴에서 나고 자랐고, 나는 이 업계에서 25년을 일했다”며 “우리는 에드먼턴 다운타운을 믿고, 살기 좋은 곳으로 되살려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무리되고 있는 재스퍼 애비뉴 재정비 사업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거래는 한 개발사가 도심에 자산을 집중하면서 어포더블 임대와 상가·거리 환경 개선을 함께 끌고 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임대료를 물가 상승률에 묶는 조건은, 알버타로 이주했거나 에드먼턴에서 집을 구하는 한인 세입자에게도 부담을 예측하기 쉽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다만 어포더블 지정이 실제 임대료 수준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는 입주 조건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재스퍼 애비뉴 재정비와 인도 확장이 마무리되면 다운타운 1층 상가의 임대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Leston이 예고한 상가 개선과 신규 공급이 도심 재활성화 흐름과 맞물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알버타 주요 도시의 임대 수요가 둔화하거나 건설 비용 부담이 이어진다면, 18층·600세대 등 신규 개발의 착공 시점은 예비 설계 단계에서 더 미뤄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단계별 착공 계획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Edmonton Journ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