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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 관세 전쟁의 역설, 토론토 캐나다산 소상공인엔 ‘기회의 창’


미국이 8월 22일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발효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토론토의 캐나다산 중심 소상공인들이 오히려 ‘캐나다산 사기(buy Canadian)’ 소비 물결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관세 충격이 국내 소비 전환이라는 뜻밖의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은 지금 캐나다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운영 비용은 오르고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 캐나다에서 만든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손님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8월 22일부터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고, 추가 관세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을 일부러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규모가 작은 캐나다 생산자들에게는 오히려 주목받을 기회가 열렸습니다.

캐나다산만 팔던 가게, 이제는 소비자가 먼저 찾는다

토론토의 시티 코티지 마켓(City Cottage Market)은 코로나 팬데믹 때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 요리사와 소규모 식품 생산자를 돕겠다는 목표로, 캐나다에서 만든 제품만 판매하는 가게였습니다. 공동대표 대니얼 나레인 씨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캐나다산만 파는 것이 특별히 유행하는 콘셉트가 아니라 오히려 틈새에 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나레인 씨는 손님들이 이제 캐나다 제품을 먼저 찾아 나선다고 전했습니다. 무역 전쟁이 작은 캐나다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른 지역 상점들을 두고 “그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지금은 관심이 그들에게, 또 우리에게 쏠리는 좋은 기회의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시티 코티지 마켓은 현재 3개의 대형 지점으로 성장했습니다. 나레인 씨는 지역 생산자에게 쏠리는 이런 관심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매출 절반이 무너지자, 캐나다 시장으로 방향을 틀다

미니 미오슈 재클린 코베트 대표, 캐나다산 의류 브랜드

토론토 의류 브랜드 미니 미오슈(Mini Mioche)에게 캐나다 소비자로의 전환은 어느 정도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캐나다에서 옷을 만들어왔는데,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미국 사업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관세가 시작되자 이 미국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재클린 코베트 대표는 CBC 라디오 ‘더 커런트’에 “무역 전쟁이 처음 터졌을 때 미국 매출이 곧바로 무너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이에 맞서 성인 의류 컬렉션을 새로 내놓고, 전략을 캐나다 시장 중심으로 크게 바꿨습니다. 최근에는 토론토에 매장도 새로 열었습니다.

코베트 대표는 소비자가 큰 변화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소상공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매일 10명이 다른 선택을 해주는 것, 그것이 내 사업의 사활을 가른다”고 말했습니다.


징 팬트리 쇼트컷 자닌 레인 대표, 캐나다 식품 브랜드

이런 움직임은 개별 가게를 넘어 넓게 번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만든 제품과 검증된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온라인 디렉터리 ‘메이드 인 캐나다(Made in Canada)’를 운영하는 브라이든 파커 씨에 따르면, 사이트 방문자가 최근 한 주 만에 약 1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관세가 촉발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한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도 이 흐름은 시사점이 큽니다. 관세로 미국 시장이 막히면 부담이 커지지만, 동시에 ‘어디서 만들었는지’를 앞세워 캐나다 국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산지와 제조 스토리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지금 같은 시기에는 뚜렷한 강점이 됩니다.

향후 전망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이 현실이 될 경우, 미국 시장에 크게 기대던 캐나다 기업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국내 소비를 캐나다산으로 돌리려는 움직임도 함께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 국면이 길어질수록 ‘캐나다산 사기’ 흐름이 일시적 감정에 그칠지, 아니면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을지가 소상공인의 앞날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CBC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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