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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노동절 퍼레이드 뒤덮은 무역전쟁, 노동계 “대가를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라”


노동절인 9월 7일 토론토 연례 노동절 퍼레이드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와 노조원이 행진하며, 길어지는 캐나다·미국 무역전쟁 속에서 노동자에 대한 더 강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 퍼레이드는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 276억 달러어치에 보복 관세를 발효하기 하루 전에 열렸습니다.


올해 토론토 노동절 퍼레이드의 중심에는 무역전쟁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미국과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일자리와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했고, 정부의 대응이 노동자를 우선에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캐나다는 8월 말 미국이 캐나다산 상품 약 280억 달러어치에 50% 관세를 매긴 데 맞서, 9월 8일 0시 1분부터 보복 관세를 시작합니다. 협상은 결렬됐고, 추가 회담 일정도 잡혀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은 노동절이라 현장의 분위기는 더 무거웠습니다.

노동계 “보복 관세는 지지, 그러나 대가는 함께 나눠야”

토론토·요크지역 노동협의회 회장 Andria Babbington(안드리아 배빙턴)은 노동 지도자들의 연설을 열며, 연방과 주 정부의 관세 대응이 “노동자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어디서나 노동자를 지킨다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국경 너머에서 온 전례 없는 관세 공격에 직면해 있고, 캐나다의 달러 대 달러 보복 관세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무역전쟁을 노동자의 등에 업혀 치를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복 관세 자체에는 찬성하되, 그 비용이 노동자에게만 쏠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온타리오 노동장관 David Piccini(데이비드 피치니), 온타리오 NDP 대표 Marit Stiles(마리트 스타일스), 연방 NDP 대표 Avi Lewis(아비 루이스) 등 여러 정치인도 참석했습니다. 피치니 장관은 “오늘 우리는 이 위대한 주를 만든 노동자들을 기린다”며 관세가 노동자에게 주는 충격을 “가슴 아픈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고용보험 강화 요구… “노동자를 협상 테이블에”

캐나다 노동회의(CLC) 회장 Bea Bruske(비아 브루스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나쁜 협상”에서 걸어 나온 것은 “전적으로 옳은 일”이었지만 “고통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희생이 따를 것이고, 그 희생이 공평하게 나뉘도록 해야 한다”며 “더 강한 고용보험, 더 쉬운 접근, 더 긴 급여 기간, 더 높은 급여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온타리오 노동연맹(OFL) 회장 Laura Walton(로라 월턴)은 노동자를 무역전쟁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안다. 우리가 테이블에 앉아 의사결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절은 1894년 이후 130여 년간 캐나다의 법정 공휴일입니다. 토론토·요크지역 노동협의회는 올해 퍼레이드에 2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날 카니 총리와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도 노동절 관련 발언을 내놨습니다.


무역전쟁의 여파는 토론토 지역에서 일하는 한인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관세로 원자재나 수입 상품 가격이 오르면 소규모 사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계가 요구한 고용보험 강화 같은 안전망 논의는 앞으로 관세 충격이 실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더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9월 8일 보복 관세가 발효되면 양국 간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섭니다. 관세 충격이 실제 고용과 물가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경우, 노동계가 요구한 고용보험 확대나 노동자 지원책을 놓고 정부와의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상 재개 여부와 정부의 지원 대책이 앞으로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CBC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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