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소득세가 높다고 느껴진다면 다시 생각해볼 만합니다. 새 순위에 따르면 캐나다의 최고 개인소득세율은 세계 상위 50위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였습니다.
월급에서 세금이 빠져나가는 걸 반가워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하면 캐나다인의 사정은 훨씬 나은 편일 수 있습니다. World Population Review(WPR)의 새 순위는 각국을 최고 개인소득세율로 나눠 보여주는데, 캐나다는 상위 50위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핀란드가 세계 1위
가장 높은 세율을 매기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핀란드가 올해도 세계 최고 개인소득세율이라는 달갑지 않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올해 최고 세율은 무려 57.65%입니다. 2023년 WPR이 핀란드의 최고 세율을 57.3%로 집계한 것과 비교하면, 이 나라는 계속 순위 맨 위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높은 소득세로 알려진 또 다른 나라 일본이 55.95%로 그 뒤를 이었고, 덴마크가 55.9%로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오스트리아(55%)와 스웨덴(52%)이 상위 5위를 채웠습니다.

이 수치들은 각국의 최고 개인소득세율, 즉 개인 소득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높은 한계세율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연 10만 달러를 버는 사람이 그 전액의 57.65%를 세금으로 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누진세 체계에서는 대체로 일정 기준을 넘는 소득에만 높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세금 제도는 나라마다 달라서, 최고 세율 하나만으로 평균적인 사람이 실제로 얼마를 내는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높은 세율의 이면, 그리고 캐나다
WPR은 세율이 가장 높은 나라들이 보편적 의료, 교육 제도, 연금, 폭넓은 사회안전망 같은 광범위한 공공서비스에 재원을 댄다고 설명합니다. 핀란드나 덴마크 같은 나라의 국민은 소득세를 더 내지만, 그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서비스와 사회적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세금이 높은 나라의 국민이 반드시 더 잘살고, 낮은 나라의 국민이 못산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생활비와 임금, 복지, 주거, 의료, 교육 등 다른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캐나다의 최고 개인소득세율은 33%입니다. 많게 들릴 수 있지만 WPR 2026년 순위 상단 국가들보다는 훨씬 낮습니다. 최고 세율이 더 낮은 나라도 많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과테말라로 7%에 그쳤습니다.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여러 나라가 10%대 최고 세율을 매깁니다. 아예 개인소득세를 걷지 않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바하마 등입니다.
그렇다고 이들 나라 국민이 세금을 전혀 안 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 나라들도 의료, 도로, 학교, 공공서비스에 돈을 써야 하므로, 소득세를 걷지 않는 정부는 관광, 소비세, 천연자원, 국부펀드 같은 다른 재원에 더 많이 기댑니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에게도 세금은 늘 관심사입니다. 이번 순위는 캐나다의 세부담을 국제적인 눈으로 상대화해 보여줍니다. 최고 세율만 보면 캐나다는 북유럽 국가들보다 확실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다만 실제 체감하는 세부담은 소득 구간별 실효세율, 소비세, 재산세, 그리고 그 세금으로 어떤 공공서비스를 돌려받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율 순위 하나만으로 어느 나라가 더 살기 좋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향후 전망
각국의 세율과 순위는 매년 조금씩 바뀝니다.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세금과 복지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최고 세율뿐 아니라 실효세율과 공공서비스 수준을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원문: Daily H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