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밴쿠버에서 완공됐지만 팔리지 않은 주택이 올해 말까지 약 4,200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미분양 주택의 추정 가치는 모두 합해 46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수치는 부동산 자문사 레니(Rennie)가 작성한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보고서는 CMHC(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와 분석업체 존다 어반(Zonda Urban)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4월자로 작성됐습니다.
밴쿠버 콘도 시장은 최근 신규 공급이 늘어난 반면 거래가 둔화하면서 완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그 규모를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줍니다. 레니는 보고서의 진위는 확인해 줬지만, 더 최신 버전이나 별도 논평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미분양 콘도 3,945채, 버나비가 최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광역밴쿠버의 완공 미분양 콘도는 3,945채였습니다. 이 가운데 콘크리트 건물이 3,080채, 목조 건물이 865채를 차지했습니다. 완공까지 마쳤는데도 팔리지 않은 물량이 이 정도 규모라는 점은 시장의 수요가 그만큼 식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시별로는 버나비(Burnaby)의 미분양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버나비에서만 완공 미분양이 1,118채였고, 추정 가치는 10억 9,2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광역밴쿠버 전체 미분양의 상당 부분이 이 한 도시에 몰려 있는 셈입니다. 보고서는 밴쿠버시도 다운타운을 비롯해 여러 구역으로 나눠 미분양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미분양이 쌓인다는 것은 실수요자와 투자자에게 서로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에게는 선택할 매물이 많아지고 가격 협상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반면 이미 분양을 받았거나 투자 목적으로 콘도를 보유한 쪽에는 되팔기가 어려워지는 부담이 됩니다.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이라면, 지금처럼 완공 미분양이 많은 시기는 협상력을 발휘하기 좋은 시점일 수 있습니다. 특히 버나비처럼 미분양이 집중된 지역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만합니다. 다만 미분양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수요가 약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므로, 매매 시점과 자금 계획을 신중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전망
완공 미분양이 연말까지 4,200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밴쿠버 콘도 시장에서는 파는 쪽보다 사는 쪽의 협상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보고서가 4월자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만큼, 이후 금리 변화나 거래량 회복에 따라 실제 재고 흐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최신 거래·재고 자료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