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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콘도 착공 상반기 단 156채, CMHC “10년 평균의 40분의 1”


토론토시에서 2026년 상반기에 착공된 콘도가 단 156채에 그쳤다고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연평균 약 7,000채와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자가용 주택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CMHC가 새로 내놓은 ‘2026 가을 주택공급 보고서’는 캐나다의 주택 공급 부족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부담 가능한 수준을 회복하려면 해마다 41만 7천~46만 9천 채를 지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현재 건설 속도로는 이 목표에 크게 못 미쳐, 연간 18만 7천~23만 8천 채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전국 부족분은 2025년 추정치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상황이 갈렸습니다. 토론토와 캘거리는 격차가 좁혀졌고, 밴쿠버는 보합, 오타와와 몬트리올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임대 전용 주택이 이제 주요 시장 아파트 착공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집을 사서 소유하는 형태의 주택 공급이 그만큼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토론토 콘도 착공 156채, 10년 평균의 40분의 1

토론토 주택 착공과 공급 격차, CMHC 2026 가을 보고서

CMHC는 토론토가 2019년 수준의 부담 가능성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10년간 주택 착공을 최소 50%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해마다 2만 1천~2만 6천 채를 더 지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상반기 착공은 2025년을 빼면 1996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착공을 기다리는 인허가 물량도 2023년 정점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콘도 사업의 신규 착수가 그만큼 위축된 것입니다.

가장 상징적인 숫자가 콘도 착공 156채입니다. 지난 10년 연평균이 약 7,000채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멈춰 선 수준입니다. 반면 임대 아파트 착공은 2025년보다 82% 늘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콘도 착공을 앞질렀습니다. 집을 지어 파는 시장은 얼어붙고, 임대 주택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 것입니다.

밴쿠버, 콘도 착공 40% 급감

밴쿠버 주택 착공과 공급 격차, CMHC 2026 가을 보고서

광역밴쿠버(Metro Vancouver)의 공급 격차는 2026년 들어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일반 매매 가격이 다소 내리고 건설이 예상보다 활발했던 점은 격차를 좁혔지만, 인구 증가 전망이 높아지고 착공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이는 점은 반대로 격차를 넓혔습니다.

밴쿠버 역시 임대 쪽으로 무게가 크게 기울었습니다. 임대 아파트가 2026년 밴쿠버 착공의 약 60%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년 전 20% 미만이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임대 착공은 2025년보다 36% 늘었습니다.

반면 콘도 아파트 착공은 추가로 40% 줄어, 2011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부진했습니다. 서리(Surrey)와 밴쿠버시, 버나비(Burnaby)를 중심으로 미분양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CMHC는 밴쿠버의 현재 착공 속도가 2036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물량보다 해마다 5천~7천 채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이번 보고서가 실수요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집을 사서 소유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콘도·자가용 주택 공급이 토론토와 밴쿠버 모두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미분양이 쌓여 가격 부담이 다소 덜해 보일 수 있지만, 공급이 이렇게 오래 위축되면 나중에 수요가 다시 살아났을 때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다시 오를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한인 실수요자라면, 지금의 임대 착공 급증이 당장의 전세·월세 시장에는 숨통을 틔워줄 수 있어도, 몇 년 뒤 콘도 매물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임대 주택은 늘지만 살 수 있는 집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향후 전망

CMHC는 앞으로 2년간은 인구 증가세가 느려지면서 임대와 자가 수요 모두 약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인구가 다시 늘어난다면, 지금처럼 콘도·자가용 주택 착공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살 수 있는 집이 너무 적은’ 상황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건설 경기가 가라앉은 지금 충분히 짓지 못하면 나중에 공급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경고입니다. 앞으로 토론토·밴쿠버의 콘도 착공이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중기 집값 방향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Stor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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