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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주택 가격 사실상 제자리, 거래만 조금씩 회복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부동산협회(BCREA)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BC주 주택 가격은 1년 전과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평균 가격은 924,826달러로 지난해 8월 925,917달러에서 0.1%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거래는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돌지만 바닥에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말이 자주 들리지만, BC주 전체 수치는 그와 다릅니다. 8월 한 달 평균 가격 변동은 1,091달러, 비율로는 0.1%입니다. 1년 동안 사실상 제자리였다는 뜻입니다.

가격이 버티는 이유 중 하나는 매물입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집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었습니다. 사는 사람도 적지만 파는 사람도 적은 상태에서 가격만 홀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BC주 주택 가격, 1년 전과 거의 같은 92만 4,826달러

BCREA는 “2026년 8월 BC주 MLS 평균 주거용 가격은 924,826달러로 2025년 8월 925,917달러 대비 1% 하락”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회가 함께 공개한 지역별 표에서 주 전체 평균가 변동률은 0.1% 감소로 표시돼 있습니다. 실제 변동 폭은 1,091달러로, 사실상 보합에 가깝습니다.

8월 MLS 시스템에 기록된 거래는 5,653건으로 2025년 8월보다 4% 줄었습니다. 거래 금액은 52억 달러로 4.8% 감소했습니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 보면 거래 금액은 6.5% 줄어든 432억 6천만 달러, 총 주거용 거래는 5.5% 줄어든 46,069건입니다.

BC주 MLS 거래 건수(계절조정) 추이 — 2026년 1월 5,150건 저점 이후 8월 5,780건까지 회복. 자료: CREA·BCREA Economics

계절 변동을 조정한 거래 추이를 보면 흐름이 더 분명합니다. 2026년 1월 5,150건 부근까지 떨어졌던 거래는 이후 조금씩 올라와 8월에는 5,780건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여전히 2025년 초 6,400건에는 못 미치지만, 방향은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BCREA의 브렌던 오그먼슨(Brendon Ogmunds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C주 거래가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돈다”고 평가하면서도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그는 “거래의 점진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새 관세와 최근 장기 금리 급등이 그 시나리오에 위험 요소를 더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로는 파월리버 28% 상승, 캠루프스 5% 하락

주 전체 평균은 제자리였지만 지역별 편차는 컸습니다. 광역밴쿠버가 1,213,418달러로 가장 높았고 1년 전보다 1.3% 내렸습니다. BC 북부와 내륙 지역이 가장 낮은 축에 속했습니다.

BC주 지역 부동산위원회별 2026년 8월 평균 주거용 가격·활성 매물·판매 대비 활성매물 비율 (전년 동월 대비)

오른 지역과 내린 지역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파월리버가 725,394달러로 28.2%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쿠트니가 635,691달러로 14.8% 올랐습니다. 오카나간은 766,603달러로 3.7%, 칠리왝은 746,289달러로 1.5%, 빅토리아는 1,014,748달러로 1.4% 올랐습니다.

반대로 캠루프스는 604,735달러로 5.4% 내렸고, 프레이저밸리는 949,354달러로 4.7% 떨어졌습니다. 밴쿠버아일랜드는 719,533달러로 3.9%, 사우스피스는 343,705달러로 1.6%, BC 북부는 447,726달러로 0.8% 내렸습니다.

매물 흐름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주 전체 활성 매물은 43,693건으로 지난해 45,636건보다 4.3% 줄었습니다. 판매 대비 활성매물 비율은 12.9%로 지난해 13%와 거의 같습니다. 거래와 매물이 함께 줄어 균형이 유지된 셈입니다.

한편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거래가 늘어난 지역은 BCREA가 집계하는 곳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줄었습니다.


밴쿠버 지역 한인 실수요자에게 이번 자료가 주는 메시지는 “기다리면 싸진다”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광역밴쿠버 평균 가격은 1년 사이 1.3% 내리는 데 그쳤고, 주 전체로는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가격 조정을 기다리며 매수를 미뤄 온 경우라면 실제 하락 폭이 생각보다 작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을 넓혀 볼 여지도 있습니다. 캠루프스와 프레이저밸리처럼 4~5% 내린 곳이 있는 반면 파월리버와 쿠트니는 두 자릿수로 올랐습니다. 같은 BC주 안에서도 흐름이 정반대라, 어느 지역을 보느냐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참고할 부분이 있습니다. 매물이 4.3% 줄고 거래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매매 시장에서 밀려난 수요가 임대 시장에 남습니다. 오그먼슨 이코노미스트가 짚은 관세와 장기 금리 급등이 회복을 늦춘다면, 이런 상태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BCREA는 거래의 점진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 관세와 장기 금리 상승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이 두 가지가 이어질 경우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습니다.

가격 쪽은 매물 흐름이 관건입니다. 활성 매물이 지금처럼 줄어든 상태에서 거래만 늘어난다면 가격은 다시 위로 움직일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매물이 다시 쌓이기 시작하면 지역별 하락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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