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가 에드먼턴(Edmonton) 북동부에 추진됩니다. 스탠텍 컨설팅이 토지 투자회사 월턴 글로벌을 대리해, 에드먼턴 외곽 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와 발전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바꾸는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알버타의 값싼 에너지·토지와 맞물리면서, 데이터센터 개발이 잇따라 이 지역 부동산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에드먼턴 북동부 단지도 그 흐름의 하나입니다.
스탠텍 컨설팅(Stantec Consulting)은 월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Walton Global Investments)를 대리해 에드먼턴시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매닝 드라이브(Manning Drive) 인근, 앤서니 헨데이(Anthony Henday) 북쪽에 자리한 ‘에드먼턴 에너지·기술 단지(Edmonton Energy and Technology Park, EETP)’ 일부에 데이터센터와 이를 뒷받침할 발전 시설을 지을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253헥타르를 중공업 구역으로

신청안은 EETP의 지역구조계획(Area Structure Plan)에서 중공업(Medium Industrial) 구역의 허용 용도에 데이터센터와 관련 발전 시설을 포함하도록 바꾸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약 253헥타르의 땅을 단지의 석유화학 구역에서 중공업 구역으로 재지정하게 됩니다. 아울러 단지의 친환경 산업(eco-industrial) 정책을 석유화학 구역에만 적용하도록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아직 승인이 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신청은 이런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역구조계획을 바꾸려는 단계이며, 실제 공사가 시작되려면 추가 승인이 더 필요합니다. 시는 현재 10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고 있으며, 공청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알버타 곳곳에서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
이번 제안은 알버타 전역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투어멀린 오일(Tourmaline Oil)의 자회사인 에메랄드 에너지 테크놀로지스(Emerald Energy Technologies)는 에드슨(Edson) 남서쪽 약 40km 떨어진 크라운(주정부 소유) 부지에 ‘말라카이트 원(Malachite One)’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옐로헤드 카운티(Yellowhead County)에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투어멀린의 기존 밴시 가스 플랜트 옆에 최대 710만 제곱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공간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 메타(Meta)는 지난 7월 스터전 카운티(Sturgeon County) 산업 지역에 130억 달러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버타 주정부는 이를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민간 투자 중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넓은 부지, 안정적인 토지 용도가 맞아떨어져야 들어설 수 있는 시설입니다. 알버타가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의 무대가 되는 것은, 값싼 에너지와 산업용 토지라는 이 지역의 강점이 AI 수요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알버타에 거주하거나 이 지역 부동산에 관심 있는 한인에게도 눈여겨볼 흐름입니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건설·운영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와 산업용 토지 수요를 자극하고, 장기적으로는 주변 지역 개발과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에드먼턴 단지는 아직 용도 변경을 신청한 초기 단계이고 10월 25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인 만큼, 승인 절차와 공청회 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주민 의견 수렴과 추가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에드먼턴 북동부는 알버타의 또 다른 데이터센터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용도 변경과 공청회 등 남은 절차에서 지역 사회의 의견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메타·투어멀린 사례처럼 알버타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늘어난다면, 산업용 토지와 전력 공급을 둘러싼 경쟁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