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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63% “더 맞는 집이면 이사”, 리맥스 가을 주택 전망


캐나다인의 약 3분의 2가 자신에게 더 맞는 집을 위해서라면 이사할 뜻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리맥스 캐나다의 가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집값 부담 속에서 사람들은 ‘포기’ 대신 ‘타협’을 택하고 있습니다.


집값 부담이 이어지면서 캐나다인들은 내 집 마련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가격이 맞는 집을 찾아 더 멀리 가거나, 조건을 일부 양보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리맥스 캐나다(Remax Canada)가 수요일 공개한 ‘2026 가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 부담은 여전히 주택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응답자의 63%는 자신의 필요에 더 맞는 집이라면 이사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리맥스 캐나다의 돈 코틱(Don Kottick) 대표는 “타협과 포기는 다르다”며 “집 마련을 단념하는 대신, 캐나다인들은 그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다르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나

보고서는 사람들이 집을 위해 어느 정도 거리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30%는 현재 거주지에서 30분 이내, 17%는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옮길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1~2시간 거리를 감수하겠다는 응답은 5%, 2시간 이상은 3%였습니다. 아예 다른 주로 옮길 수 있다는 응답도 8%에 달했습니다.

거주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집의 조건을 양보하겠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31%는 도심에서 더 먼 곳에 살 수 있다고 했고, 21%는 식당·상점 같은 편의시설에서 더 떨어진 곳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20%는 오래됐거나 수리가 필요한 집, 또 다른 20%는 더 좁은 마당이나 야외 공간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18%는 아예 다른 유형의 집을 고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18%는 보기에 나온 어떤 조건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해, 타협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돈 문제는 어떻게 푸나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 지출이나 수입을 조정하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41%는 여행이나 외식 같은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거의 4분의 1은 모기지 상환 기간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20%는 가족의 재정 지원을 받겠다고 했고, 17%는 부업이나 다른 수입원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17%는 은퇴나 장기 저축을 미루겠다고 했습니다.

일부 시장은 사는 쪽에 유리해져

한편 캐나다 곳곳에서 시장 환경이 사는 쪽에 점점 유리해지고 있습니다. 리맥스가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분석한 시장의 81%에서 거래량이 1년 전보다 줄었지만, 평균 주택가격은 56%의 시장에서 올랐습니다. 리맥스는 2026년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2025년보다 약 2.3% 낮게, 거래량은 약 2% 낮게 마감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개인과 에이전트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가을 분석 대상 시장의 32%가 뚜렷하게 사는 쪽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1년 전 15.2%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전국 평균은 지역별 차이를 가립니다. 광역밴쿠버는 사는 쪽에 확실히 유리하고, 캘거리는 단독·반단독주택 주택은 균형을 이루는 반면 콘도는 재고가 많아 사는 쪽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온타리오에서는 광역토론토(GTA)가 사는 쪽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균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5.1% 내렸고 거래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선더베이(Thunder Bay)는 매물이 부족해 파는 쪽에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고,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0.5% 올랐습니다. 대서양 연안은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분석 대상 모든 시장에서 평균 가격이 올랐고, 몬트리올은 전반적으로 파는 쪽에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정책 효과는 아직 제한적

보고서는 최근 연방 정부의 대책이 집값 부담을 실제로 덜어주고 있는지도 살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캐나다인의 4분의 3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연방 상품·서비스세(GST)·조화판매세(HST) 환급 제도를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45%는 이 제도가 일부 구매자에게만 도움이 된다고 봤고, 내 집 마련을 더 쉽게 만들어 준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그쳤습니다. 제도 자체는 널리 알려졌지만, 체감 효과는 아직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 거주 한인에게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집값 부담이 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권을 넓히거나 집의 조건을 양보하며 내 집 마련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역밴쿠버와 광역토론토처럼 사는 쪽에 유리해진 지역에서는, 실수요자가 조건을 꼼꼼히 따져 협상에 나설 여지가 커졌습니다. 다만 지역마다 시장 상황이 크게 다른 만큼, 전국 평균보다 내가 사는 지역의 흐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전망

집값 부담이 계속되는 한, 더 먼 지역이나 다른 유형의 집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는 쪽에 유리한 시장이 늘어난다면 실수요자의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연방 정책의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응답이 많은 만큼, 추가 대책이 나올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원문: Real Estate Magazine (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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