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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공항, 카니 정부 ‘공항 민영화’ 1호 대상 거론, First Nations 최대 20% 지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연방정부의 공항 운영 개편 구상 아래 민간 투자자를 받아들이는 캐나다 첫 주요 공항이 될 수 있습니다. First Nations(원주민)가 최대 20% 지분을 갖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번 움직임은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2026년 9월 캐나다 투자 서밋 연설에서 처음 밝힌 구상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가장 붐비는 4대 공항, 즉 밴쿠버국제공항·캘거리국제공항·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몬트리올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국제공항의 민영화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수입이 생길 것으로 추산합니다.

10월 7일 글로브앤드메일(The Globe and Mail)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붐비는 공항인 YVR을 첫 민영화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First Nations 투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점이 한 이유입니다.

토지는 연방이, 운영은 민간이

카니 총리의 구상에서 이 방안은 공항을 운영할 장기 리스(임대권)를 파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토지·건물·시설·인프라의 소유권은 연방정부가 그대로 갖습니다. 글로브앤드메일은 First Nations 투자자가 최대 20%의 소수 지분을 갖고, 공항 운영 경험이 있는 기관 투자자가 나머지 과반을 확보해 경영권을 쥐는 구조가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PSP 인베스트먼츠(PSP Investments)처럼 이미 유럽과 푸에르토리코에서 공항을 운영하는 대형 연기금이 후보로 꼽힙니다.

이는 캐나다 최대 공항들의 기존 운영 방식과는 크게 다릅니다. 지금은 밴쿠버 공항공사(Vancouver Airport Authority)처럼 비영리 공항공사가 공항을 운영하고, 연방정부에 매년 임대료를 내며, 승객·항공사·상업 세입자에게서 수입을 거둡니다. 이 모델은 1992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밴쿠버 공항공사의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보면, YVR은 연방정부에 지상 임대료로 7,800만 달러를 냈습니다. 2024 회계연도의 약 7,400만 달러에서 늘어난 금액입니다. YVR은 2025년 5,04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024년에는 1,95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운영수입은 7억 1,800만 달러로 운영비용 6억 7,400만 달러를 넘겨 4,500만 달러의 운영흑자를 냈지만, 이자·투자수익 등을 반영하자 최종적으로는 적자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에는 7,33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 상각이 포함됐는데, 대부분은 지상 교통시설 가치를 6,200만 달러 낮춘 것입니다.

First Nations와 부동산 개발 연결 고리

YVR의 경우 First Nations 참여에는 머스퀘임 인디언 밴드(Musqueam Indian Band)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원주민 공동체는 이미 YVR 활동에서 나오는 여러 수입을 나눠 받고 있습니다. 2025년 초 머스퀘임과 연방정부는 YVR에서 나오는 연방 수입의 일부를 이 원주민 공동체에 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밴쿠버 공항공사가 2017년 머스퀘임과 맺은 30년 화해 협력 협정을 토대로 한 것으로, 이 협정은 YVR 비항공 수입의 1%를 공동체에 제공합니다. 협정 첫해에 이 공동체는 공항공사로부터 500만 달러 이상을 직접 받았습니다.

나아가 연방정부는 MST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MST Development Corporation)에도 관심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부동산 개발사는 머스퀘임·스쿼미시(Squamish)·츨레일와투스(Tsleil-Waututh) 세 원주민 공동체가 공동 소유하며, 헤더 랜즈(Heather Lands)와 제리코 랜즈(Jericho Lands) 같은 밴쿠버의 대형 주거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밴쿠버 공항공사 대변인은 데일리하이브에 오늘, 카니 총리의 봄 경제 업데이트 이후 여러 달에 걸쳐 연방정부와 “생산적으로 협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민영화 절차 자체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공항 민영화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밴쿠버뿐 아니라 토론토 피어슨·캘거리까지 대상에 올라 있어, 장기적으로 공항 이용료나 운영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원주민 공동체가 공항 지분과 대형 주거 개발을 함께 쥐는 흐름입니다. 밴쿠버의 헤더 랜즈·제리코 랜즈 같은 대규모 개발은 향후 이 지역 주택 공급과 집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동산 관점에서도 지켜볼 만합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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