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사람들의 주 간 이동이 계속 알버타로 쏠리는 가운데, 온타리오에서는 다른 주로 떠나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토론토와 밴쿠버의 집값은 나란히 하락하며 구매자 우위 시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캐나다 부동산과 경제의 흐름을 보면, 사람들이 어디로 옮겨가고 집값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인구 이동과 집값은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는 지역은 수요가 줄어 가격이 눌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은 반대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전역의 주택 시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어느 지역에 정착하거나 집을 살지 고민하는 한인 가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역별로 집값과 인구 흐름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전국 평균만 봐서는 실제 시장을 읽기 어렵습니다.
알버타로 순유입, 온타리오는 순유출 1위
2026년 2분기 캐나다에서는 11만 명이 넘는 주민이 다른 주로 이사했습니다. 가장 큰 승자는 알버타로, 2분기에만 순유입 5,89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최고 인기 정착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반면 온타리오는 들어온 사람보다 다른 주로 떠난 사람이 7,063명 더 많아, 주 간 이동에서 가장 많이 잃은 지역이 됐습니다. 온타리오가 오랫동안 이 명단의 바닥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이 지역의 문제가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토론토 집값 6년 만의 최저, 고점 대비 28% 낮아
9월 광역토론토의 전형적인 주택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9% 내린 91만7,6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3월 고점보다 28.3%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판매량은 15년 넘는 기간을 통틀어 9월 기준 두 번째로 약했고, 매물로 나온 집의 수는 같은 기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수요는 약하고 공급은 많은 이 불균형 탓에 토론토는 구매자 우위 시장에 놓여 있으며, 가격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밴쿠버 집값 5년 만의 최저, 판매 8% 감소
광역밴쿠버의 9월 전형적인 주택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6% 내린 108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낮아졌습니다. 판매량은 8.2% 줄어 경기 침체기 외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매물 재고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축에 속합니다. 끈질기게 약한 수요와 풍부한 재고가 겹치면서 집값은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한편 집을 빌리는 쪽에서는 전국 평균 호가 임대료가 2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9월 평균은 2,034달러로 전년보다 4.2%, 2024년 5월 고점보다 9.2% 낮았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지역과 평형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온타리오의 하락폭이 노바스코샤 같은 지역의 상승분을 상쇄했고, 전국 하락의 절반 이상은 집 자체의 면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설명됩니다. 여기에 더해, 8월 이후 두 달간 일자리 11만 개가 사라져 2026년 연간 고용 증가분이 모두 지워진 점도 주택 수요를 짓누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버타로 옮겨가고 온타리오를 떠나는 흐름, 그리고 토론토와 밴쿠버의 집값 하락은 서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자리와 생활비, 집값이 맞물리며 어느 지역에 머물지에 대한 판단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착지나 집 구입을 고민하는 한인 가정이라면, 전국 평균보다 지역별 흐름을 나눠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값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구매자 입장에서 협상 여지가 커지지만, 동시에 그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상황도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향후 전망
약한 수요와 많은 재고가 이어진다면 토론토와 밴쿠버의 집값 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알버타로의 인구 쏠림도 일자리와 생활비 격차가 유지되는 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고용 지표가 최근 두 달처럼 악화하는 흐름이 바뀌는지가, 앞으로 주택 수요와 지역 간 이동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