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기가 지금도 부담스러운데, 2027년 캐나다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역대급 ‘슈퍼 엘니뇨’와 관련된 기후 변화가 세계 식량 생산을 흔들고, 약세를 보이는 캐나다 달러가 수입 식품값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싸진 장바구니 물가가 내년에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배경에는 날씨가 있습니다. 역대급 슈퍼 엘니뇨와 맞물린 기후 변화가 전 세계 식량 생산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 기상 현상은 일부 지역에는 가뭄과 극심한 더위를, 다른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를 몰고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은 작물에 피해를 주고 수확을 줄여, 식량 공급을 빠듯하게 만들고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약세를 보이는 캐나다 달러까지 더해지면 수입 식품은 더욱 비싸집니다.
이미 오르기 시작한 생필품
식품 유통·정책 연구자인 실뱅 샤를부아(Sylvain Charlebois) 교수는 10월 13일 리테일 인사이더(Retail Insider)에 보고서를 내고, 이미 전국적으로 여러 생필품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식료품이 가뜩이나 비싼 캐나다 북부 지역 주민에게는, 엘니뇨로 인한 추가 상승이 부담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품목이 더 오를 수 있을까요. 샤를부아 교수에 따르면 밀 가격은 지난 1년간 48.4% 급등했습니다. 좋아하는 빵 한 덩이가 똑같이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니지만, 밀값이 오르면 그 비용이 결국 식료품 가격으로 서서히 옮겨갈 수 있습니다. 밀은 샌드위치 빵과 파스타부터 케이크와 쿠키를 굽는 밀가루까지 거의 모든 곳에 들어갑니다. 식품 제조사가 밀을 사는 비용이 올라가면, 그 추가 비용의 일부가 나중에 식료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밀과 쌀,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지금 소비자가 실제로 내는 값을 보면 감이 더 잡힙니다. 푸드 베이식스(Food Basics)에서 빌라지오(Villaggio) 흰 식빵 한 봉지는 4.19달러, 셀렉션(Selection) 다목적 밀가루는 3.77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가격이 내년에 반드시 오른다는 보장은 없지만,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샤를부아 교수는 2015~2016년 직전 슈퍼 엘니뇨 때, 이런 품목의 가격이 6~9개월 뒤에 올랐다고 지적합니다. 밀과 쌀값 상승이 식품 가공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는 것입니다.

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생필품입니다. 샤를부아 교수에 따르면 쌀 가격은 지난 1년간 38.9%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이 쌀을 저렴한 곁들임 음식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문제입니다. 비용 상승이 매대 가격에까지 전가되면, 소비자는 늘 사던 쌀 한 봉지에 더 많은 돈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캐나다에서 쌀값이 정확히 얼마나 오를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쌀은 한인 가정의 식탁에서 특히 비중이 큰 품목입니다. 쌀값이 1년 새 38.9% 올랐다는 수치는 한인 소비자에게 더 피부에 와닿을 수밖에 없습니다. 밀 역시 빵과 국수, 각종 가공식품에 두루 쓰이는 만큼, 두 품목의 가격 상승은 장바구니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 상승이 6~9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을 떠올리면, 지금의 밀·쌀 가격 급등은 2027년 식탁 물가로 서서히 드러날 수 있습니다. 당장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미리 소비 계획을 점검해 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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