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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취약 캐나다 도시들, 집값 최대 7% 하락…윈저·해밀턴·배리 직격


미국 관세에 쉽게 영향을 받는 캐나다 도시들에서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집값은 1년 전보다 3% 내렸지만, 철강·자동차 산업이 몰린 도시들은 최대 7%까지 하락하며 전국 평균보다 훨씬 깊은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관세가 캐나다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와이(Wahi)와 부동산가치평가업체 RPS(Real Property Solutions)가 내놓은 최신 전국 주택가격지수(HPI)에 따르면, 9월 캐나다 집값은 전년 대비 3%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는 전국 1,000개 도시와 마을의 실거래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와이는 이 전국 평균 수치가 지역별 큰 변동을 가린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경제 구조가 한쪽으로 쏠려 있고 미국 관세에 많이 노출된 온타리오와 BC의 2차 시장에서 변동이 크다는 것입니다. 2차 시장이란 대도시 주변의 중소 도시들을 가리킵니다.

관세 민감 도시, 전국과 다른 그림

RPS-와이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매클로플린(Ryan McLaughlin)은 “올가을 캐나다 주택시장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구매자들이 대도시의 구입 능력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데다,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의 긴장이 관세 노출 지역의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밀턴(Hamilton)과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의 철강 노동자, 윈저(Windsor)의 자동차 노동자 해고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대규모 해고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곳에서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만으로 큰돈이 드는 구매를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상공회의소가 관세에 특히 민감하다고 꼽은 19개 시장을 따로 비교하면 전국 지수와는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9월 기준 이 19곳 중 14곳의 집값이 1년 전보다 떨어지거나 제자리였습니다. 무역 긴장이 처음 불거진 2025년 초만 해도 19곳 모두 집값이 오르던 시장이었습니다.

미국 관세에 가장 취약한 캐나다 도시들의 연간 집값 변화율

윈저·해밀턴·배리 7% 하락, 캘거리는 보합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애버츠퍼드(Abbotsford, BC)와 온타리오의 배리(Barrie), 해밀턴, 키치너-케임브리지-워털루(Kitchener-Cambridge-Waterloo), 윈저로 모두 7% 내렸습니다. 특히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윈저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나빠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윈저는 상공회의소의 관세 노출 지수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노출 점수가 윈저보다 더 높은 곳은 캘거리(0%)와 세인트존(Saint John, 3% 상승) 두 곳뿐입니다. 다만 이 두 시장은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뒤 올해 재조정 국면에 들어선 곳으로, 전면적인 하락이라기보다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에 가깝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차트에서 보듯 변화 폭은 세인트존을 제외한 상승 도시인 사그네(Saguenay) 11%부터 하락 도시인 애버츠퍼드-미션 -7%까지 넓게 벌어져 있습니다. 같은 ‘관세 민감 도시’로 묶여도 지역 경제의 구조에 따라 집값의 방향이 정반대로 갈린다는 뜻입니다.


이번 수치는 캐나다에 사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발표된 소식을 보면, 해밀턴에서는 철강업체 스텔코(Stelco)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수백 명이 해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자리가 흔들리는 도시에서는 집을 사려는 수요가 빠르게 식고, 이는 다시 집값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세의 직접 영향이 적은 대도시 핵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을 수 있으므로, 집을 알아볼 때 그 도시의 주력 산업이 관세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문: Insa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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