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버타의 레드디어가 캐나다 대도시권 중 범죄율 3위에 올랐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밝혔습니다. 다만 전국 범죄심각도지수는 2년 연속 하락해 전체 흐름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StatsCan)의 새 자료에 따르면 알버타의 한 도시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권 가운데 범죄율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범죄 지표는 오히려 나아지는 추세입니다.
경찰에 신고된 범죄의 규모와 심각성을 측정하는 범죄심각도지수(Crime Severity Index, CSI)는 2025년 5% 떨어져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5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2023년 81.27까지 높아졌던 흐름이 뒤집힌 것입니다.
전국 범죄 지표는 개선, 살인은 크게 감소
2025년 CSI 하락은 폭력 범죄 지수(4% 감소)와 비폭력 범죄 지수(5% 감소)가 모두 줄어든 결과입니다. 두 지수의 감소 폭은 비슷했지만, 비폭력 범죄가 여전히 전체 CSI에서 더 큰 비중(63%)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살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025년 경찰이 집계한 살인은 672건으로 1년 전보다 125건 적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1.61건으로, 2024년의 1.93건보다 16%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1986년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 폭이자,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레드디어 전국 3위, 에드먼턴·캘거리는?
알버타 전체의 CSI는 90.6으로 전국 평균 75보다 높습니다. 다만 이웃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와는 비슷한 수준이고, 또 다른 이웃인 서스캐처원보다는 훨씬 낮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도시권(CMA) 가운데 레드디어(Red Deer)의 CSI가 114.4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범죄율은 인구 10만 명당 1만592건으로 전국 3위였는데, 그럼에도 전년보다는 1% 낮아졌습니다. 이 수치는 전국 범죄율 5,585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같은 알버타의 다른 도시인 에드먼턴은 7,463건, 캘거리는 5,038건이었습니다. 에드먼턴은 전년 대비 2% 변동했고, 캘거리는 5% 증가했습니다. 2025년 범죄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권은 BC의 칠리왁(Chilliwack)으로 CSI가 134.3이었습니다.
CSI는 범죄 건수와 상대적 심각성을 함께 봅니다. 각 범죄에는 가중치가 매겨지는데, 이 가중치는 해당 범죄의 수감률과 형사법원이 내린 평균 형량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더 심각한 범죄일수록 높은 가중치를 받아, 건수가 적어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번 자료는 캐나다에서 어느 도시가 상대적으로 범죄가 많은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전국적으로는 범죄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냅니다. 특히 살인이 198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대목은 주목할 만합니다.
알버타나 BC로의 이주를 고려하는 한인이라면, 도시별 범죄율은 거주지와 학군을 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다만 CSI는 인구 대비 수치이고 범죄의 종류와 심각성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지므로, 단순히 순위만으로 특정 도시를 판단하기보다 세부 항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향후 전망
전국 CSI가 2년 연속 하락하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레드디어처럼 여전히 높은 지수를 기록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향후 이런 지역별 편차가 좁혀질지, 아니면 특정 도시에 범죄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질지가 지켜볼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