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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민 42%, “예상치 못한 큰 지출 한 번이면 재정 벼랑 끝”


RBC의 최근 설문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민의 42%가 예상치 못한 큰 지출 한 번이면 재정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다고 답했습니다. 높은 생활비 탓에 비상금을 모으기 어렵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BC 주민의 비상금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가 이번 주 무더위를 앞둔 가운데, 최근 발표된 비상 대비 설문에서는 많은 BC 주민이 갑작스러운 지출로 비상금이 바닥날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생활비는 밴쿠버를 비롯한 BC에 사는 한인 가정에게도 익숙한 부담입니다. 이번 설문 결과는 물가와 주거비가 높은 지역에서 가계가 얼마나 얇은 안전망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BC 주민 42% “큰 지출 한 번이면 재정 벼랑 끝”

RB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BC 주민의 42%가 예상치 못한 큰 지출 한 번이면 재정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그보다 작은 예상 밖 지출도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RBC 개인금융 부문 책임자인 에리카 닐슨(Erica Nielsen)은 보도자료에서 “어떤 형태든 재정 스트레스는 사람들이 느끼는 안정감과 통제감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높은 생활비가 비상금 마련의 걸림돌

18세 이상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 RBC 비상 대비 설문에서, 응답자의 75% 이상은 비상금을 모으거나 유지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생활비를 꼽았습니다. 또 BC 주민의 45%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한 비상금을 마련할 여유가 없을 만큼 살림이 빠듯하다고 답했습니다.

“월급은 이미 절반 이상 쓸 곳이 정해져 있다”

RBC 설문 전체 응답자의 40% 이상은 예상 밖 비용에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 과소평가했다고 답했고, 25%는 최근 비상금을 꺼내 썼지만 아직 다시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절반 이상 지출이 정해진 BC 가계

이런 수치는 최신 MNP 소비자 부채 지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 지수에 따르면 BC 주민의 약 58%는 월급을 받기도 전에 이미 소득의 절반 이상이 쓸 곳이 정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MNP는 이를 두고 많은 BC 주민이 “미리 써버린 월급 굴레”에 갇혀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번 설문은 소득이 있어도 높은 생활비 탓에 저축할 여력이 없는 가계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줍니다. 비상금이 없으면 갑작스러운 의료비나 차량 수리, 실직 같은 상황에서 곧바로 빚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밴쿠버 등 BC에 사는 한인 가정도 생활비 비중이 큰 만큼, 적은 금액이라도 자동 이체로 비상금을 따로 떼어두는 습관이 위기 상황의 완충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생활비 부담이 계속될 경우, 비상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가계 비중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금리가 안정된다면 저축 여력이 조금씩 회복될 수 있지만, 주거비가 높은 BC에서는 그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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