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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에 BC 일자리 1만1천 개 위협, 전문가 전망은 엇갈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브리티시컬럼비아(BC) 노동자들이 그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 경제학자는 관세로 BC에서만 최대 1만1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다른 전문가는 대체시장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BC 노동자들이 그 여파를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세가 특정 산업을 겨냥하면서, 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분석은 관세가 BC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같은 관세를 두고도 비관과 낙관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비관론: 전국 9만 개, BC 1만1천 개 일자리 위협

캘거리대 경제학과 트레버 톰비(Trevor Tombe) 교수는 관세로 캐나다 전역에서 9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는 시사 매체 더허브(The Hub) 기고에서, 이 손실의 대부분이 온타리오와 퀘벡, 그리고 BC에 집중될 것으로 봤습니다.

톰비 교수는 정확한 수치를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관세가 상당 기간 유지되고 미국으로의 판매가 줄어들 경우 BC에서만 1만1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세가 직접 겨냥한 산업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의 고용까지 합친 수치입니다.

실제 피해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딜로이트(Deloitte)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C의 임업 부문은 미국 관세로 이미 압박을 받아 생산을 줄이고 일부 제재소를 영구히 닫기까지 했습니다.

낙관론: “대체시장이 있어 크게 걱정 안 한다”

반면 국제무역을 연구하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토르스텐 자카드(Torsten Jaccard) 교수는 다른 주들에 비해 BC를 덜 걱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에 매긴 관세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와 부품 등 특정 산업에 상당히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산업들은 주로 퀘벡과 온타리오에 몰려 있습니다.

자카드 교수는 미국이 연목재(softwood lumber)에도 관세를 매겼지만, BC 수출의 약 절반만 미국으로 향하고 나머지 절반은 아시아로 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며 “목재를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있고, 이미 발판을 마련해 둔 다른 시장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BC의 목재 품질이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높기 때문에, 관세가 붙더라도 미국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결국 나는 BC와 노동자들의 실직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미 판매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면, 미국 수요가 줄어드는 데 따른 비용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카드 교수는 2025년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된 이후, 캐나다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으려 노력하며 잘 대응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BC가 항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아시아가 연방 정부의 주요 목표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특히 BC 지역 거주자에게 이번 분석은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두 전문가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어느 한쪽의 수치만 보고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안심하기보다는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임업처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고용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아시아 등 대체시장으로의 전환이 성공한다면 충격이 예상보다 작을 수도 있습니다.

향후 전망

관세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고, 캐나다가 아시아 등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을 얼마나 넓히느냐가 BC 고용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 상대국을 다양하게 늘리려는 노력이 성과를 낸다면 실직 규모는 비관적 추정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세가 장기화되고 대체시장 확보가 늦어진다면, 임업을 비롯한 수출 산업의 고용 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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