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Time)이 발표한 ‘캐나다 최고 기업 2026’에서 TD뱅크가 종합 점수 96.89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밴쿠버 기반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 3위는 선라이프였고, 톱10에는 은행이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새 일자리를 찾는 캐나다인이라면 올해 어느 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살펴볼 만합니다. 타임은 지난주 ‘캐나다 최고 기업 2026’의 두 번째 판을 발표했는데, 구직을 시작하기에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순위는 통계 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캐나다 기업 125곳을 평가해 매겼습니다. 평가 기준은 매출과 직원 만족도, 그리고 지속 가능성 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였습니다. 타임의 샬럿 후(Charlotte Hu) 부편집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관세가 불러온 불확실성 속에서도 캐나다 경제가 잘 회복했으며, 작은 기업부터 큰 기업까지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은행권 강세 속 1위 TD뱅크
1위에 오른 TD뱅크는 종합 점수 96.89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순위는 2025년 내내 이어진 캐나다 은행들의 예상 밖 강한 실적을 짚었습니다.

후 부편집장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이러한 실적의 일부는 TD뱅크의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지분 매각 같은 일회성 거래 덕분이지만, 대부분은 높아진 순이자마진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이 대출로 받는 이자와 예금에 주는 이자의 차이를 말하는데, 소비자에게는 높은 대출 이자를 받고 예금에는 낮은 이자를 주면서 이익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TD는 약 3만7천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원 만족도 4위에 올랐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3년간 캐나다 기업 직원들이 회사 추천 여부, 이미지, 분위기, 근무 조건, 급여, 근무 환경, 평등 같은 항목을 평가한 것입니다. TD는 지속 가능성 투명성에서는 2위, 매출 성장에서는 ‘탁월(outstanding)’ 등급을 받았습니다.
룰루레몬·선라이프와 톱10 기업들
2위는 밴쿠버에 기반을 둔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차지했습니다. 종합 점수 95.30에 직원 만족도 14위, 지속 가능성 투명성 1위, 매출 성장 ‘탁월’ 등급을 받았습니다.
후 부편집장은 “룰루레몬(2위) 같은 자국 브랜드는 밀라노 코르티나 2026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을 맡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룰루레몬은 지난해 12월 캘빈 맥도널드(Calvin McDonald) 최고경영자의 사임을 발표하며 한때 혼란을 겪는 듯했습니다. 창업자 칩 윌슨(Chip Wilson)은 불만을 드러내며 “룰루레몬에는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역량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최고 기업 상위 3위를 마무리한 곳은 선라이프(Sun Life)입니다. 종합 점수 94.86에 직원 만족도 11위, 지속 가능성 투명성 10위, 매출 성장 ‘탁월’ 등급을 받았습니다. 톱10에는 데자르댕(Desjardins), RBC, CIBC, 내셔널뱅크(National Bank of Canada) 같은 은행들과 함께 기술 기업 쇼피파이(Shopify), 컨설팅 회사 스탠텍(Stantec)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순위는 캐나다 경제에서 은행과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다시 보여 줍니다. 캐나다에서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한인들에게는, 어느 기업이 직원 만족도와 성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지 참고할 만한 자료입니다. 특히 은행권의 강한 실적이 순이자마진, 즉 소비자가 부담하는 대출 이자에서 상당 부분 나왔다는 점은 대출을 이용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함께 새겨 둘 대목입니다. 다만 순위는 평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구직 시에는 직무와 근무 조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후 전망
은행권의 실적 강세가 이어진다면, 금융 기업들이 이런 기업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미국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경우, 업종별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원문: Daily H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