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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만 명 누락, 캐나다 통계 대수정에 실업률·성장률 더 나빴다


통계청(StatCan)의 대규모 인구 상향 수정으로, 줄어드는 줄 알았던 캐나다 인구가 사실은 계속 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 30만 명이 빠져 있던 이 수정은 캐나다 경제가 알려진 것보다 더 부진했음을 함께 보여줍니다.


캐나다 통계청이 인구 추정치를 크게 위로 고쳐 잡으면서, 그동안의 경제 설명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던 발표는 사실과 달랐고, 실제로는 인구가 내내 늘고 있었습니다. 누락돼 있던 인구만 약 30만 명에 이릅니다.

이 수정은 단순히 숫자를 바로잡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풀려졌던 인구를 걷어내고 보니, 캐나다 경제의 실제 성과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취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줄어든다던 인구는 내내 늘고 있었다

캐나다 분기별 인구 추정치: 당초 발표치 vs 최신 수정치 (출처: 통계청, Better Dwelling)

통계청은 당초 2026년 2분기 인구가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크게 위로 고쳐 잡았습니다. 수정 결과 2026년 3분기 인구는 4,180만 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8만 300명(0.2%) 늘었고 1년 전보다는 18만 9,400명(0.5%) 늘었습니다.

이 증가세는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이지만, ‘감소’가 아니라 ‘완만한 증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인구가 줄고 있다는 기존 서사와는 정반대입니다.

비영주 거주자 추정치, 줄 때는 과소·정점엔 과대

30만 명 격차는 비영주 거주자(NPR) 추정 방식이 바뀌면서 생겼습니다. 유학생·취업 비자 등으로 임시 체류하는 사람들의 집계 기준이 달라진 것입니다. 2026년 3분기 비영주 거주자는 278만 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0.7%, 1년 전보다 5.3% 줄었습니다. 반면 2분기 수치는 280만 명으로 9.3% 위로 고쳐졌습니다.

특히 비영주 거주자가 가장 많았던 2024년 4분기 정점은 315만 명에서 298만 명으로 아래로 수정됐습니다. 17만 명, 즉 5.4%가 줄어든 것입니다. 다만 이들은 통계 집계와 상관없이 식품과 주거를 소비하기 때문에, 숫자가 바뀌어도 실제 수요 압력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상향 수정이 드러낸 더 나쁜 경제

인구를 위로 고쳐 잡자 오히려 경제의 실제 모습은 더 나빠 보이게 됐습니다. 2026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0.8% 성장했는데, 이는 인구가 0.5% 줄었다는 전제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구가 0.5% 늘었다는 사실 앞에서는 매우 부진한 성적이 됩니다. 사람은 늘었는데 1인당 몫은 그만큼 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성장의 상당 부분은 국내 힘이 아니었습니다. 수출재 증가가 성장률을 1.23%포인트 끌어올렸는데, 이는 유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해외 지정학 요인 덕분이지 국내 정책 성과가 아닙니다.

고용 지표에도 오차가 번졌습니다. 비영주 거주자를 잘못 집계하면서 노동력은 실제보다 많게, 전체 인구는 적게 잡혔고, 그 결과 실업률이 실제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발표된 실업률은 6.7%였지만, 바로잡으면 약 7.6%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통계청이 약 30년간 인구를 과대 추정해 왔다는 점도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이번 수정은 자료의 신뢰성에 대한 물음을 남깁니다. 부풀려졌던 인구를 걷어내자, 더딘 주택 거래와 오르는 임대 공실률이 왜 나타났는지가 오히려 더 잘 설명됩니다. 수요가 알려진 것보다 약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부동산과 취업 시장을 지켜보는 한인들에게도 이 수정은 중요합니다. 인구·고용 통계는 금리와 이민 정책의 근거가 되는 만큼, 통계가 바뀌면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시장 판단도 함께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통계청은 고용 지표 수정을 한꺼번에 반영하기보다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적 영향을 한 번에 드러내지 않으려는 조정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실업률이 실제 7%대 중후반으로 확인된다면, 노동시장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지금보다 더 신중해질 수 있습니다.

인구가 실제로는 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주택 수요의 바닥이 알려진 것보다 단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1인당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하다면, 체감 경기 회복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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