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거리에서 모든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콘도)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8.4% 떨어져 29만7,600달러가 됐고, 도시 내 가장 저렴한 주택 유형이 됐습니다. 아파트 신규 착공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새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에서 아파트가 모든 주택 유형 중 전년 대비 가장 큰 가격 하락을 겪었고, 하락폭은 9%에 가깝습니다. 캘거리 부동산협회(CREB)가 발표한 7월 2026 주택 보고서에서 아파트는 전년 대비 8.4% 내린 29만7,6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아파트는 캘거리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 유형이 됐습니다.
아파트 1만7,000가구 건설 중, 가격 계속 눌러
CREB는 아파트 신규 착공이 몰린 것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봅니다. 앤-마리 루리(Ann-Marie Lurie) CRE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택 착공은 둔화되고 있지만, 아파트형으로만 1만7,000가구 이상이 건설 중”이라며 “이것이 임대와 고밀 주택을 계속 짓눌러 가격 조정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이 얼마나 쌓였는지는 재고 지표에서 드러납니다. 7월 기준 아파트의 공급월수는 4.90개월입니다. 이는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아파트를 모두 파는 데 약 5개월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아파트 재고는 1,999건입니다.
모든 유형이 하락, 낙폭은 고밀 주택일수록 커
가격이 내린 것은 아파트만이 아닙니다. 로우하우스(연립형)가 두 번째로 큰 하락을 보여, 전년 대비 6.1% 내린 41만8,500달러가 됐습니다. 반단독주택은 0.3% 소폭 하락한 69만1,000달러, 디태치드(단독)는 1.9% 내려 벤치마크가 74만3,900달러였습니다.
종합하면 캘거리의 전체 주거 벤치마크 가격은 전년 대비 2% 내린 56만8,200달러였습니다. 모든 주택 유형에서 가격이 빠졌지만, 아파트나 로우하우스처럼 고밀·임대형에 가까운 유형일수록 낙폭이 뚜렷했습니다. 단독주택의 지역별 가격 흐름은 캘거리 안에서도 하락폭이 큰 지역이 따로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캘거리 아파트 가격 하락은 수요가 무너져서라기보다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진 결과에 가깝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고려하는 실수요자에게는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버타로 이주를 검토하는 한인 가구라면, 가장 저렴한 유형이 된 아파트 시장의 재고와 공급월수를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다만 1만7,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아직 건설 중인 만큼, 당분간 아파트 가격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저렴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서두르기보다, 공급이 얼마나 더 풀릴지를 지켜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향후 전망
건설 중인 아파트 물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동안에는, 아파트와 로우하우스 같은 고밀 주택의 가격 조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급월수가 5개월 안팎을 유지하는 한 구매자 우위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규 착공 둔화가 지속돼 공급이 서서히 줄어든다면, 낙폭이 큰 아파트부터 가격이 안정될 여지도 있습니다. CREB의 다음 월간 보고서에서 재고 변화가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지가 주목할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