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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부동산, 유형별로 다시 ‘구매자 우위’…8월 판매 16% 감소


캘거리 부동산 시장이 주택 유형에 따라 다시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캘거리부동산협회(CREB) 8월 보고서를 보면 판매와 신규 매물, 가격이 모두 뒷걸음쳤습니다. 8월 판매는 1,66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줄었습니다.


몇 년간 이어진 뜨거운 열기가 식으면서, 캘거리 주택 시장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CREB의 앤-마리 루리(Ann-Marie Lurie)는 “지금 나타나는 조정은 예외적으로 좋았던 시기에서 벗어나, 그와는 사뭇 다른 국면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8월 캘거리에서는 주택 1,660건이 팔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적은 수치입니다. 신규 매물은 10% 줄어든 3,141건이었고, 전체 벤치마크 가격(대표 가격)도 1% 내린 $569,800을 기록했습니다.

캘거리 8월 부동산, 유형별로 갈린 흐름

이번 하락세는 모든 주택 유형과 지역에서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판매 감소가 가장 큰 유형은 아파트(콘도)로, 무려 26% 줄었습니다. 이어 반단독주택이 18%,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각각 16%, 12% 감소했습니다.

재고 흐름도 유형마다 달랐습니다. 아파트 재고는 4% 줄었지만, 반단독주택은 유일하게 공급이 5%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임대용 유닛이 넘쳐나면서 이런 유닛을 사려는 수요가 줄었고, 그 결과 매매가 둔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규 매물마저 마르면서 공급이 더 늘지는 않았지만, 시장을 구매자 우위 국면에서 벗어나게 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8월 기준 아파트의 조정 전 벤치마크 가격은 $295,400으로, 2025년보다 8% 낮았습니다.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4년 8월의 $341,300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입니다.

가격과 임대료 부담이 낮아지다

공급이 늘면서 가격과 임대료를 밀어 올리던 압력도 한풀 꺾였습니다. 루리는 “가격과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사람들이 시장에서 더 많은 선택지와 여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수요자, 특히 세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형편이 나아진 셈입니다.

다만 공급과 가격 변화는 도시 안에서도 지역마다 고르지 않았습니다. 이민자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로 주택을 많이 지었던 북부와 남부의 신규 주거지에서는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수요가 몰리는 도심(inner-city) 지역은 오히려 값이 올랐습니다.

루리는 “우리가 본 공급 증가가 모든 곳에서 똑같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며 “공급이 늘었다는 수치를 볼 때는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캘거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일자리를 좇아 다른 주에서, 또 해외에서 인구가 몰려든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이번 변화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매물 선택지가 넓어지고 가격 협상 여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파트(콘도) 가격이 2024년 정점보다 눈에 띄게 낮아진 만큼, 첫 집을 마련하거나 세를 얻으려는 분들은 유형별·지역별 차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도심 인기 지역은 여전히 값이 오르고 있어, 지역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향후 전망

이민 유입 속도가 지금처럼 완만하게 이어진다면, 신규 주거지의 공급 과잉과 가격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이민이 다시 늘고 신규 매물이 계속 마른다면, 시장이 균형을 되찾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 캘거리 시장은 유형별·지역별로 온도차가 큰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콘도·임대 시장의 공급 상황과 이민 통계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문: Calgary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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