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무주택자의 3분의 1 이상이 집을 사고 싶어 하지만, 정작 본인은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 소비자 심리 보고서는 경기 불안보다 높은 비용이 내 집 마련의 더 큰 걸림돌임을 보여줍니다.
수년간 이어진 집값과 금리 상승으로 캐나다 주택 시장을 향한 부정적인 심리가 폭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바로 그 ‘사고 싶지만 살 수 없다’는 간극에 주목합니다. 구매 의향과 실제 구매력 사이의 차이가 시장 회복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무주택자 3명 중 1명 “사고 싶지만 세입자로 남을 것”
개인금융 회사 너드월렛 캐나다(NerdWallet Canada)가 내놓은 소비자 심리 보고서에 따르면, 무주택자의 3분의 1 이상이 앞으로 1년 안에 집을 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세입자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동시에 응답자의 55%는 아예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가 캐나다인 1,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발목 잡는 건 경기가 아니라 비용
보고서는 높은 생활비, 다운페이먼트(계약금) 부담, 모기지 상환 부담이 경기 불확실성이나 고용 불안보다 훨씬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23%는 높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생활비 때문에 앞으로 1년간 이사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18%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는 응답이 16%, 모기지 금리가 내리기를 기다린다는 응답이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경기와 관련된 걱정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한다는 응답은 11%, 고용 불안은 8%, 정치적 불확실성은 6%에 그쳤습니다.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막연한 경기 불안이 아니라, 당장 부딪히는 비용 부담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흐름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익숙한 고민입니다.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도 다운페이먼트와 매달 나가는 모기지 부담 때문에 매수를 미루는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집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그대로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가 시장 전반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캐나다 주택 시장을 향한 부정적인 심리도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사고 싶다는 수요는 있지만 구매력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한, 시장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전망
생활비 부담과 다운페이먼트 장벽이 지금처럼 높게 유지된다면, 잠재 구매자들이 실제 매수로 옮겨가는 흐름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모기지 금리가 내리거나 집값 조정이 더 이어질 경우, 그동안 미뤄둔 수요가 시장에 다시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