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정부가 온타리오 주정부의 빌리 비숍 공항 제트기 취항 확장안을 지지하지 않기로 하면서, 토론토 주민과 활동가 수백 명이 일요일 워터프론트에 모여 행진과 축하 집회를 열었습니다. 8만 7,000건이 넘는 공개 의견에서 약 87%가 제트기 도입에 반대한 점이 이번 결정의 근거가 됐습니다.
토론토 섬에 자리한 빌리 비숍 공항(Billy Bishop Airport)의 제트기 취항 확장 여부는 워터프론트 개발과 소음, 환경을 둘러싼 오랜 도시 쟁점이었습니다. 이번 연방 정부의 결정으로 확장 계획은 사실상 보류됐습니다.
당초 이날 행사는 ‘워터프론트를 지키자’는 집회로 기획됐지만, 결과가 알려지면서 커뮤니티의 힘을 자축하는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시민단체 NoJetsTO와 Environmental Defence가 함께 주최한 집회와 행진, 그리고 선박 시위(플로틸라)는 하버 스퀘어 파크(Harbour Square Park)에서 시작해 퀸스 키(Queens Quay)를 따라 이어졌습니다.
연방 정부 “안전 개선에만 집중”
금요일 연방 교통장관 스티븐 매키넌(Steven MacKinnon)은 정부가 빌리 비숍 공항에서 이미 진행 중인, 승인된 안전 개선 작업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트기 착륙을 허용하도록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번 결론이 공개 의견 수렴 결과에 근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8만 7,000건이 넘는 응답이 접수됐고, 그 가운데 약 87%가 제트기 도입을 위한 변경에 반대했습니다. 다만 매키넌 장관은 이번 결정을 앞으로 몇 년 안에 노선을 바꿀 여지를 조금 남겨 두는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 “우리 목소리가 전해졌다”
NoJetsTO 의장 노름 디 파스콸레(Norm Di Pasquale)는 CBC 토론토에 이날이 짜릿하고 기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금 워터프론트에 내려갔더니 낯선 사람들이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이 싸움이 무엇에 관한 것이었는지 사람들이 알기 때문”이라며 “아름답게 되살린 워터프론트를 지키는 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 규모도 컸습니다. 토론토 전역에 6,000장이 넘는 잔디 팻말이 배포됐고, 수천 명이 지역구 하원의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디 파스콸레 의장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그만큼 걱정했다”며 “결국 그들은 우리 목소리를 들었고, 우리는 그 목소리가 분명하고 크게 전해지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공항 정책을 넘어, 토론토 워터프론트의 미래와 직접 맞닿아 있습니다. 도심 호숫가 부지의 개발 방향은 인근 콘도와 공공공간의 가치, 생활환경에 오래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도 워터프론트는 산책로와 공원, 주거지가 어우러진 생활공간인 만큼, 제트기 취항이 보류된 이번 결과는 소음과 개발 압력이라는 변수를 당분간 덜어 주는 소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연방 정부가 확장 대신 승인된 안전 개선에만 집중하기로 한 만큼, 단기적으로 빌리 비숍 공항의 운항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관이 향후 재검토 여지를 열어 둔 만큼, 몇 년 뒤 정치·경제 상황이 달라진다면 확장 논의가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워터프론트 개발과 공항 운영을 둘러싼 지역 여론이 앞으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원문: CBC Toron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