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명물 할인점 Honest Ed’s 자리에 들어선 복합용도 커뮤니티 미르비시 빌리지(Mirvish Village)가 수년의 지연 끝에 거의 완공됐습니다. 주거는 올가을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약 106개 상업 유닛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직 비어 있습니다.
토론토의 상징적인 할인점 Honest Ed’s가 있던 자리에, 블로어 스트리트 웨스트(Bloor Street West)와 배더스트 스트리트(Bathurst Street)가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 미르비시 빌리지가 마침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개발사 피터슨(Peterson)은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가을 공사를 최종적으로 끝낼 계획이라고 CBC에 밝혔습니다.
문제는 상업 공간입니다. 약 106개에 이르는 상업 유닛을 채우는 일은 완공 시점보다 훨씬 불확실합니다.
상업 유닛 106개 중 48개 임대
피터슨의 임대·자산관리 수석부사장 루크 모런(Luke Moran)에 따르면, 약 106개 상업 유닛 가운데 현재 48개가 임대됐습니다. 아직 절반이 넘는 공간이 세입자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르비시 빌리지 BIA(상권개선구역) 의장 브라이언 버첼(Brian Burchell)은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여전히 공실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고 상상력 넘치는 매장들로 계속 채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완공은 오래 미뤄져 왔습니다. 당초 2022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지연됐고, 건설사 엘리스돈(EllisDon)이 사업에서 빠지고 공동 개발사였던 웨스트뱅크(Westbank Corp.)의 지분을 피터슨이 사들이는 기업 재편까지 겹치면서 일정이 크게 늦어졌습니다.
이미 문 연 매장과 입점 예정 업체들
이미 영업을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블로어 스트리트의 몬트리올은행(BMO) 지점, 반려동물용품점 펫 플래닛(Pet Planet), 그리고 북 바(Book Bar), 피제리아 바디알리(Pizzeria Badiali) 같은 작은 가게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임대는 됐지만 아직 개점하지 않은 48개 유닛에는 주류 판매점 LCBO, 사립 칼리지인 토론토 스쿨 오브 매니지먼트(Toronto School of Management), 그리고 블랙버드 베이킹(Blackbird Baking Co.)과 크레마 젤라토(Cremma Gelato) 같은 식음료 업체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모런 부사장은 “곧 발표될 신규 입점 계약이 여럿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중에는 식료품점도 있는데, 이는 당초 입점하기로 했다가 임대 계약이 해지된 아시아 식료품 체인 베스트코 프레시 푸드(Bestco Fresh Foods)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스트코와 피터슨 모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매장 창문에 붙은 안내문에는 임대료 미납 문제가 언급돼 있었습니다.
미르비시 빌리지는 2013년 문을 닫은 Honest Ed’s 자리에 들어선, 토론토 도심 재개발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주거 완공은 코앞이지만 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는 점은, 도심 복합개발이 완공만으로 끝나지 않고 상권 활성화라는 숙제를 남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토론토 도심에 관심 있는 한인 창업자나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상권이 어떻게 채워지는지 지켜볼 만한 사례입니다.
향후 전망
피터슨이 예고한 대로 올가을 공사가 마무리되고 신규 입점 계약이 잇따라 발표된다면, 남은 공실이 채워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상권이 실제로 자리 잡기까지는 식료품점 등 핵심 매장의 입점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CBC Toron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