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와 도심의 부티크 럭셔리 호텔 ‘리스테이즈(ReStays)’와 미분양 콘도 블록이 법원 명령에 따른 매각을 거쳐 CLV 그룹에 넘어갔습니다. 개발사였던 애쉬크로프트 홈스의 잇단 자금난이 낳은 또 하나의 법정관리 사례입니다.
오타와 도심에 있는 부티크 럭셔리 호텔 ‘리스테이즈 오타와(ReStays Ottawa)’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던 ‘리레지던스(ReResidences)’ 콘도 블록이 온타리오 고등법원(Ontario Superior Court)의 법원 명령 매각(court-ordered sale)을 통해 공식적으로 팔렸습니다. 매각 대상은 오타와 퀸 스트리트 101번지(101 Queen Street)와 스팍스 스트리트 108-116번지(108-116 Sparks Street)에 자리한 건물로, 호텔 스위트 111실과 콘도 91세대, 그리고 2만1천 제곱피트가 조금 넘는 소매 공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6층과 17층짜리 두 개 동으로 구성되며, 모두 지하 주차장 위에 지어졌습니다.
이 부지는 수도권 일대의 토지를 소유·관리하는 연방 왕립기업인 국가수도위원회(National Capital Commission)와의 지상권(ground lease) 계약 대상입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계약은 2076년 11월 30일에 만료됩니다. 프로젝트는 온타리오 기반 개발사인 추 커뮤니티스(Choo Communities)가 애쉬크로프트 홈스(Ashcroft Homes) 브랜드로 위원회의 제안 요청(RFP)에 응해 개발했으며, 리스테이즈는 2021년 9월 문을 열었습니다.
대출 6,500만 달러, 상환 실패가 부른 법정관리
애쉬크로프트 홈스의 다른 여러 프로젝트도 최근 몇 년 사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여러 대출기관에 의해 비슷하게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Storeys는 앞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리스테이즈 오타와와 리레지던스 절차는 비은행 대출기관인 CMLS 파이낸셜(CMLS Financial)이 2021년 8월 등록한 원금 6,500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대출과 관련돼 있습니다. 법원 문서에는 에퀴터블 뱅크(Equitable Bank)와 제너럴 뱅크 오브 캐나다(General Bank of Canada)가 이 대출의 ‘참여자(participants)’로 명시돼 있습니다. CMLS 파이낸셜 측 진술서에 따르면 이 대출은 2023년 9월 1일 만기됐고, CMLS는 11월 15일 정식 상환을 요구하며 11월 9일 기준 약 5,892만 달러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2024년 2월 23일 상환 유예(forbearance) 합의를 맺어 강제 집행을 늦추고 애쉬크로프트에 재융자를 확보할 시간을 줬습니다. 그 대가로 오타와 리도 스트리트 256번지(256 Rideau Street)에 1천만 달러 규모의 담보 저당권이 설정됐습니다. 애쉬크로프트는 첫 유예 기간에 대출을 갚지 못했고, 리도 스트리트 256번지를 팔아 그 대금을 상환에 쓰도록 유예가 2024년 9월 30일까지 연장됐으며,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연장된 유예마저 만료된 뒤에도 상환을 못 하자, 양측은 다시 2025년 3월 31일까지 두 번째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이 연장은 샴페인 애비뉴 사우스 101번지(101 Champagne Avenue South)에 2천만 달러 담보 저당권을 설정하는 조건이었는데, 애쉬크로프트가 이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CMLS 파이낸셜이 도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아홉 곳 입찰 끝에 CLV 그룹 낙찰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애쉬크로프트는 2024년 12월 대출기관 동의 없이 회사채권자조정법(CCAA)에 따른 채권자 보호를 먼저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출기관들은 임시 법정관리인 선임을 밀어붙였고, 2025년 2월 24일 정식 법정관리인이 선임됐습니다. 2025년 3월 중순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이 부동산에 대한 법원 명령 매각 절차를 승인했습니다. 여기에는 호텔 부분과 소매 부분, 그리고 아직 팔리지 않은 91세대 중 18세대가 포함됐습니다.
매물은 TD 코너스톤 커머셜 리얼티(TD Cornerstone Commercial Realty)와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오타와(Cushman & Wakefield Ottawa)가 가격을 정하지 않은(unpriced) 방식으로 내놨습니다. 중개인들은 판매 안내서에서 이 호텔을 럭셔리 임대 건물로 용도 전환할 기회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2025년 4월 초 마케팅이 시작돼 37개 업체가 비밀유지계약을 맺었고, 중개인들은 13차례 현장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아홉 곳이 인수의향서를 냈고, 중개인들은 2차 입찰을 거쳐 다섯 곳으로 추렸습니다. 그중 한 곳이 선정돼 2025년 6월 매매 계약을 맺었지만, 매수인이 “여러 문제를 발견했다”며 실사에 더 많은 시간을 요구했고, 실사 기간이 여러 차례 연장된 끝에 결국 9월 거래가 무산됐습니다.
중개인들은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했고, 새로운 입찰에는 최초 매수인의 수정 제안과 함께 CLV 그룹(CLV Group)의 제안이 포함됐습니다. CLV 그룹은 마이크 맥가한(Mike McGahan)이 세운 비상장 기업으로, 지난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손잡고 인터렌트 리츠(InterRent REIT)를 인수한 곳입니다. 당시 인터렌트 리츠의 이사회 의장이 바로 맥가한이었습니다. CLV 그룹은 2026년 2월 2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6월 19일 법원 승인 조건만 남긴 채 나머지 조건을 해제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법원 문서에서 가려졌지만, 법원이 선임한 법정관리인은 7월 7일자 보고서에서 CMLS 파이낸셜에 대한 채무가 7월 28일 기준 약 5,920만 달러이며 CMLS 파이낸셜이 손실(shortfall)을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거래는 2026년 7월 14일 온타리오 고등법원의 승인을 받았고, 지난주 중개인들이 공개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캐나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개발사의 자금난과 법정관리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랜드마크급 호텔·콘도 복합개발조차 대출 상환에 실패하면 법원 절차를 거쳐 다른 손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한인 독자에게도 참고할 지점이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과 대출 만기가 겹칠 때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물건이 법정관리 매각으로 나올 때 어떤 절차와 시간표를 거치는지를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매수인의 계약이 실사 단계에서 무산되고 재입찰로 이어진 과정은, 대형 상업용 거래에서 실사와 조건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원문: Store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