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터레스트(Pinterest)의 2026 가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손으로 직접 하는 오프라인 취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자수, 도예, 점성술, 가드닝까지 올가을 부상하는 취미들을 정리했습니다.
넷플릭스(Netflix)에서 늘 보던 위안용 프로그램을 다시 보거나, 밤마다 틱톡(TikTok)을 끝없이 넘겨보는 데 지쳤다면, 새 취미를 시작해볼 때인지도 모릅니다. 핀터레스트의 2026 가을 트렌드 리포트는 젊은 층이 화면 시간을 줄이거나 완전히 벗어나려 하면서, 손으로 직접 하는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계절마다 트렌드 리포트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리포트는 음식과 패션부터 뷰티, 인테리어까지 여러 분야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 리포트에서 핀터레스트는 여름이 저물면서 더 손에 잡히고, 화면에서 벗어나는 취미로 흐름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인들은 만들기에 열심입니다.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이용자의 80%가 이 플랫폼 덕에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고 답했고, Z세대의 51%는 취미가 전반적인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공예
손을 움직일 준비가 됐다면 자수가 좋은 선택입니다. 손자수(hand embroidery art)를 찾는 검색이 무려 1,351%나 늘며 이 플랫폼의 가장 큰 공예 트렌드 중 하나가 됐습니다.
도예가 궁금했지만 어디서 시작할지 몰랐다면 작게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큰 가마가 필요 없는 에어드라이 점토 공예(easy air-dry clay crafts) 검색이 624% 늘었습니다. 자석이나 작고 기발한 조각상, 작은 소품 접시 같은 것을 만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핀터레스트는 올가을 고스 도예(goth pottery)가 크게 유행할 것으로 봤는데, 이 검색어는 이미 479% 늘었습니다. 해골이나 가고일 같은 으스스한 형상을, 어두운 검은색 계열로 빚어낸 수제 도자기를 떠올리면 됩니다.
붓을 들고 싶다면 수채화도 있습니다. 미니 수채화(mini watercolour painting) 검색이 238% 뛰었습니다. 붓 하나와 물감 몇 가지, 종이 몇 장이면 충분한, 부담 없는 취미입니다.

부엌에서 즐기는 취미
부엌이 가장 편한 ‘나만의 시간’이 되는 공간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취미가 많습니다.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허브를 활용한 홈메이드 제품을 뜻하는 허벌 아포세케리(herbal apothecary) 검색이 595% 늘었습니다. 라벤더와 로즈메리를 넣은 향주머니나, 아주 간단한 홈메이드 허브 제품 같은 식물성 만들기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직접 섞는 향신료 블렌드(homemade spice blends) 검색이 올 시즌 209% 늘어, 나만의 시그니처 블렌드를 만들어 저녁 식사에 써볼 수 있습니다. 캔들 만들기 튜토리얼(candle-making tutorials)도 118% 늘었습니다. 완제품 향초에 30달러를 쓰는 대신,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우면 돈도 아끼고 뿌듯함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뜨는 틈새 취미로는 콤부차 스코비(Kombucha scoby) 만들기가 있는데, 검색이 201% 늘었습니다. 스코비는 ‘세균과 효모의 공생 배양체’를 뜻하며, 단맛을 낸 차를 발효시켜 콤부차로 만들어주는 재료입니다. 낭비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밀랍 랩(beeswax wraps) 만드는 법 검색도 250% 뛰었습니다. 이 재사용 랩은 비닐 랩을 대신할 수 있는 간단한 대안이자, 손쉬운 만들기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점성술과 영적 취미
점성술은 몇 년째 인기를 끌어왔지만,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기초부터 배우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점성술 배우기(learn astrology) 검색이 무려 733% 늘었습니다.
크리스탈과 의미(crystals and meanings) 검색은 606% 늘었고, 점을 볼 때 쓰는 특별한 카드인 초보용 타로(tarot cards for beginners) 검색도 558% 증가했습니다. 좀 더 손재주를 부리고 싶다면, 익숙해진 뒤 자신만의 카드를 직접 디자인해봐도 좋습니다. 조금 더 틈새로 들어가면 케투 점성술(Ketu astrology) 검색도 329% 늘었습니다. 케투는 달의 남쪽 교점을 뜻하며, 흔히 영성과 초연함, 개인의 성장과 연결됩니다. 문 워터 의식(moon water rituals)에 대한 관심도 186% 늘었는데, 보통 보름달이 뜬 밤에 물을 달빛 아래 두었다가 영적 의식이나 개인 수행에 쓰는 방식입니다.

가을에도 이어지는 가드닝
이제 가드닝은 여름만의 취미가 아닙니다. 가을에도 ‘잇 취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젊은 층이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면서, 다음 시즌에는 ‘백야드 식물학자(backyard botanist)’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말린 꽃과 압화(dried and pressed flowers)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올해 검색이 457% 늘었습니다. 9월과 10월은 단풍을 즐기기 좋은 때라, 하이킹을 나갈 때 가방이나 바구니를 챙겨 떨어진 잎과 꽃을 모아 말려볼 수 있습니다. 바구니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채집용 바구니(foraging baskets) 검색이 107% 늘었는데, 버드나무 가지처럼 잘 휘어지는 잔가지를 엮어 튼튼한 바구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직 정원(vertical gardening)도 82% 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선반이나 트렐리스, 벽걸이 화분, 걸이 화분을 이용해 위로 식물을 키우는 방식이라, 좁은 공간에 사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이번 트렌드는 화면에서 벗어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완제품을 사기보다 직접 만들어 돈을 아끼려는 소비 흐름을 보여줍니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에게도 가을은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자수나 캔들 만들기처럼 큰돈이 들지 않는 취미부터, 가족과 함께 단풍을 모아 압화를 만드는 활동까지, 화면 밖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원문: Daily H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