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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열쇠를 쓰레기통 옆 잠금함에서, 토론토 중개사들이 지적하는 ‘첫인상’ 문제


콘도를 사려는 고객을 뒷골목으로 데려가, 쓰레기통 옆에 걸린 잠금함(lockbox)에서 열쇠를 꺼내는 모습. 토론토의 한 부동산 중개사가 콘도 거래의 첫인상을 망치는 대표 사례로 꼽은 장면입니다. 많은 콘도 관리단이 건물 안에 잠금함을 두지 못하게 하면서, 열쇠가 난간이나 문손잡이에 매달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첫인상을 만들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그런데 콘도를 보러 온 고객을 뒷골목으로 안내해, 쓰레기통 옆 잠금함에서 열쇠를 찾게 하는 것은 분명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문제는 중개사에게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상당수 콘도 관리단이 건물 안에 잠금함을 두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물 안에 안전하게 열쇠 둘 곳이 없다”

토론토 라이트 앳 홈 리얼티(Right At Home Realty)의 부동산 중개사 렌카 마투스카(Lenka Matuska)는 많은 건물에 “안전하고 쓰기 편한, 건물 안 열쇠 보관 장소”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많은 콘도 관리단이 그런 공간을 마련해 두지 않아, 잠금함이 결국 난간이나 문손잡이에 매달리게 된다”며 “그 빈틈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투스카는 이 문제가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그는 “내 목표는 그 로비를 거치는 모든 사람, 즉 사는 쪽과 파는 쪽, 세입자, 그리고 매일 그곳에서 생활하는 소유주의 경험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콘도의 첫인상은 현관에서 시작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건물이 그 인상을 운에 맡기고 있다. 중개사에게 뒷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열쇠를 찾으라고 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안전, 불편, 경험, 세 가지 문제

첫째는 안전 문제입니다. 잠금함이 건물 밖 관리되지 않는 곳에 방치되면, 사는 쪽과 파는 쪽, 중개사뿐 아니라 건물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잠금함을 푸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건물에 들어올 수 있고, 잠금함 안에 출입용 포브(fob)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 실제 집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집이 비어 있다면 무단으로 들어가 머무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마투스카는 설명합니다.

둘째는 불편함입니다. 중개사는 잠금함을 일일이 찾아야 하고, 표시 없는 여러 잠금함 가운데 어느 것이 해당 집 열쇠인지 가려내야 합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잠금함을 여느라 애를 먹기도 합니다.

셋째는 고객 경험입니다. 중개사가 미리 가서 잠금함 위치를 확인해 둘 수도 있지만, 고객이 건물 외관을 직접 보고 싶다며 함께 오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어수선한 열쇠 찾기 과정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건물 밖에 방치된 콘도 잠금함

중개사들이 제안하는 해법

20년 넘게 등록 중개사로 일하며 같은 기간 콘도를 거래해 온 마투스카는 “중개사로 고객을 데려갈 때와, 직접 건물에 사는 입장 양쪽에서 이 문제를 봐 왔다”고 말합니다.

그는 중개사들이 기준을 높이고, 제대로 된 열쇠 보관 방식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방법도 구체적입니다. 그는 “관리단 이사회는 연례 총회(AGM)에서 선출된 소유주들로 구성된다”며 “관리 회사를 통해 답을 얻지 못한다면, 중개사는 소유주들이 이사진에게 직접 연락하도록 권해야 한다. 이사회는 소유주를 대표하므로, 책임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건물은 종이로 관리하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투스카는 그보다 더 나은 방법들이 있다고 봅니다.

콘도 열쇠 보관 방식 개선이 필요한 토론토 건물


토론토와 광역토론토 일대에서 콘도를 사고파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익숙한 풍경입니다. 매물을 보러 갔는데 중개사가 건물 밖 잠금함을 한참 뒤지거나, 겨울에 얼어붙은 함을 여느라 시간을 끄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번거로움을 넘어, 누구나 출입용 포브에 접근할 수 있다는 보안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콘도를 소유한 한인이라면, 관리단 총회나 이사회를 통해 건물 안 열쇠 보관 공간을 안건으로 올리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작은 변화처럼 보여도, 매물의 첫인상과 건물 전체의 보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콘도 거래가 활발한 토론토에서 열쇠 보관 방식이 표준화된다면, 매물을 보여 주는 과정의 보안과 편의가 함께 개선될 수 있습니다. 관리단이 건물 안에 안전한 보관 공간을 마련하는 흐름이 자리 잡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부분입니다.

다만 변화는 관리단과 소유주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사회 차원에서 문제의식이 공유되지 않는다면, 잠금함이 난간에 매달리는 풍경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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