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밴쿠버 콘도가 안 팔리는 이유로 흔히 “집이 너무 작아서”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분양 콘크리트 콘도의 40% 이상은 작은 집이 아니라 투베드룸입니다. 크기가 아니라 가격과 구매자의 선택이 핵심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글은 Century Group의 개발 담당 부사장 Joanne Shao가 Daily Hive Urbanized에 기고한 글입니다. 업계에서 직접 개발을 맡고 있는 사람의 시각이라는 점을 감안해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광역밴쿠버에서 주택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콘도 판매가 다른 주택 유형보다 유독 부진한 이유에 대해 익숙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집이 너무 작아서 구매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결론이지만, 필자는 크기만으로는 지금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미분양 콘도의 40%는 작은 집이 아니다
Real Property Data의 최근 시장 자료를 보면, 광역밴쿠버의 팔리지 않은 콘크리트 재고 가운데 40% 이상이 마이크로 유닛(초소형 주택)이 아니라 투베드룸 주택입니다. ‘작아서 안 팔린다’는 설명과는 맞지 않는 수치입니다.
지역 전역에서 완공된 콘크리트 콘도가 유난히 많이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대중교통과 상점, 각종 편의시설, 일자리가 가까운 도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질의 시공과 현대적인 설계 등 우리가 흔히 ‘좋은 도시 생활’과 연결 짓는 요소들을 갖춘 집들입니다.
핵심은 크기가 아니라 가격과 선택
필자는 크기가 구매자를 망설이게 하는 핵심 요인이 아니라고 짚습니다. 대신 가격이 분명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합니다. 구매자들은 신중해졌고, 차입 비용(돈을 빌릴 때 드는 이자 부담)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수년간 주택 비용이 오른 뒤라, 사람들은 자신이 내는 돈으로 무엇을 얻는지를 아주 꼼꼼히 따지고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또한 예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가구에게는 더 큰 집으로 옮기는 것이 소득과 저축의 훨씬 많은 부분을 주택에 넣는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추가로 얻는 공간이 재정적 여유나 다른 투자 기회를 포기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즉 더 큰 집이 필요하더라도, 지금은 돈을 묶어 두기보다 유연함을 택하는 구매자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광역밴쿠버는 한인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많이 관심을 두는 지역입니다. 이번 분석은 미분양 콘도를 두고 흔히 떠도는 ‘작아서 안 팔린다’는 통념이, 실제 자료와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안 팔린 집의 40% 이상이 투베드룸이고, 상당수가 교통과 편의시설이 좋은 도심에 있다는 사실은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참고가 됩니다.
다만 이 글은 개발사 임원이 쓴 기고문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가격과 구매자의 신중함을 강조하는 시각이 담겨 있는 만큼, 완공된 도심 콘도의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는 사실 자체는 참고하되, 실제 매입을 결정할 때는 자신의 예산과 차입 비용, 장기 재무 계획을 따로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향후 전망
차입 비용이 높고 구매자들이 신중함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도심 완공 콘도의 미분양 물량이 쉽게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구매 심리가 살아난다면, 교통과 편의시설을 갖춘 이들 재고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