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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급 인재 유치도 정착도 놓쳤다, 통계청 “박사 후 연구원 유입 5년 새 반토막”


캐나다가 세계 최고급 연구 인재를 끌어오는 능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통계청(StatCan)에 따르면 캐나다로 오는 신규 외국인 박사후연구원이 2024년 1,550명으로 2019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들어온 인재마저 점점 캐나다를 떠나고 있어, 장기적인 혁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통계청 연구진은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fellow), 즉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임시 비자로 일하는 최고급 연구 인력의 유입과 정착 현황을 자료로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이민자 그룹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연구를 통해 나라의 혁신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캐나다가 이런 인재를 점점 덜 끌어오고, 데려온 인재마저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의 임시 거주자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더욱 의아한 결과입니다.

고급 연구자 유입이 절반으로 줄었다

캐나다의 임시 거주자 인구는 최근 4년 만에 2배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최고급 연구 인재를 받아들이는 통로는 오히려 좁아졌습니다. 통계청은 하룻밤 사이 우후죽순 생겨난 부실 “칼리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몰두하느라, 정작 핵심 인재 유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치가 이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신규 외국인 박사후연구원은 2024년 단 1,550명으로, 2019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임시노동자 가운데 박사후연구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대 초 약 3.0%에서 2024년 약 0.3%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캐나다의 엘리트 연구자 유치 능력 붕괴, 20~54세 신규 외국인 박사후연구원 추이

들어온 인재마저 떠난다

들어온 인재가 캐나다에 정착하는 비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2014년에 들어온 박사후연구원 가운데 입국 후 10년 안에 영주권을 받은 사람은 22%에 그쳤습니다. 2000~2004년 입국자의 28%보다 낮아진 수치입니다.

이런 감소는 거의 전적으로 동아시아 출신의 이탈에서 비롯됐습니다. 동아시아 박사후연구원이 입국 5년 안에 영주권을 받는 비율은 28%에서 9%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중국 출신은 2000년대 36%에 이르던 정착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통계청 연구진은 이들이 “중국 내 학술 기회와 일자리가 늘어난 데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소득 혁신 인재를 놓치는 대가

이들을 붙잡지 못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값비싼 실수입니다. 캐나다는 경제적으로나 세금 면에서나 가장 활발한 시기에 있는 고소득 인재를 사실상 직접 길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정착시키지 못하면, 그 혜택은 고스란히 경쟁국이 가져갑니다.

소득 격차도 뚜렷합니다. 정착한 박사후연구원은 영주권 첫해에 다른 국제이동프로그램(IMP) 노동자보다 15% 더 벌고, 해외에서 곧바로 들어온 이민자의 2배를 법니다. 캐나다 생활 10년차가 되면 일반 외국인노동자프로그램 참가자보다 51% 더 많이 법니다. 통계청의 간단한 계산으로는, 캐나다국세청(CRA)의 2025년 온타리오 소득세율을 적용했을 때 약 67.1% 더 많은 소득세를 내는 셈입니다.

고소득 혁신 인재 손실, 입국 사전 취업비자 프로그램별 이민자의 물가조정 소득(2023년 달러)

하지만 가장 큰 손실은 직접적인 소득이나 세금이 아닙니다. 보고서는 이들이 “연구 혁신을 통해 과학의 경계를 넓히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푸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진짜 문제는 돈이 아니라, 캐나다가 혁신을 이끄는 두뇌를 끌어오지도 붙잡지도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 자료는 한국 독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한국 역시 우수 연구 인력의 해외 유출과 정착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사례는 단순히 이민자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최고급 인재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 연구자나 유학 후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영주권 정착률 하락은 눈여겨볼 흐름입니다.

향후 전망

캐나다가 임시 거주자 규모를 줄이는 정책을 이어가더라도, 최고급 인재 유치라는 별도의 과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통계청은 이 문제가 오늘의 자료에는 분명히 드러나지만, 그 여파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빠른 해결책도 마땅치 않습니다. 임금 수준이나 연구 환경 같은 근본 조건이 함께 개선되지 않는다면, 인재 유출 흐름이 단기간에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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