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억 1,100만 달러 규모 투자 사기 ‘에픽 얼라이언스’ 사건에 연루된 서스캐툰 부동산 중개인 2명이 약 5년 만에 제재를 받았습니다. 각각 10만 달러 벌금과 6개월 자격 정지가 내려졌습니다.
에픽 얼라이언스(Epic Alliance)는 서스캐처원 역사상 가장 큰 부동산 투자 사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회사가 2021년 무너진 뒤 창립자들에게는 이미 제재가 내려졌지만, 거래를 실제로 처리한 중개인들의 책임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동산 투자 사기가 어떻게 일어나고, 중개인에게 어떤 의무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한인 투자자에게도 경각심을 줍니다.
특히 이 사건은 부동산 규제 체계의 빈틈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었습니다. 사기 피해가 드러난 뒤에도 책임 규명과 제재까지 수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중개인 2명에 각 10만 달러 벌금과 6개월 정지
서스캐처원 부동산위원회(SREC)는 9월 29일 징계 결정에서 서스캐툰의 부동산 중개인 폴 차바디(Paul Chavady)와 제리 홀그림슨(Jerry Hallgrimson)을 제재했습니다. 두 사람은 에픽 얼라이언스와 연결된 147건의 거래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사받은 끝에, 각각 10만 달러 벌금과 6개월 자격 정지를 받았습니다. 이 벌금은 서스캐처원 부동산법상 매길 수 있는 최대 금액입니다. 견책과 추가 감독·교육 요건도 함께 부과됐습니다.
에픽 얼라이언스 창립자들에게는 이미 증권 거래와 관련한 제재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 자체와 중개인의 행위를 다룬 것은 이번 SREC 결정이 처음입니다.
두 사람은 2019년부터 에픽 얼라이언스와 함께 일하며, 회사의 투자 사업을 통해 사고팔린 주거용 부동산 거래를 처리해 왔습니다. 이 관계는 2021년 10월 금융소비자위원회(FCAA)가 에픽 얼라이언스에 임시 거래중지명령을 내리면서 끝났습니다.
조사는 2024년 익명 제보에서 시작됐다
SREC의 조사는 2024년 익명 제보에서 비롯됐습니다. 약 500건의 거래에 관한 정보가 위원회에 전달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조사 결과, 두 중개인은 67건의 제한적 이중대리 거래에서 매수인을 제대로 대리하지 못했고, 106건의 매수청약서에는 필수 정보를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거래에서는 이미 알고 있던 석면 문제를 매수인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서스캐처원 부동산 규제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스캐처원부동산협회(SRA)가 독립적인 검토를 요구했고, FCAA는 금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 감독관이 규제 공백을 들여다보는 검토에 들어간다고 확인했습니다.
에픽 얼라이언스 사건은 투자 수익을 앞세운 부동산 사기가 얼마나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중개인이 매수인을 제대로 대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알릴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갑니다. 캐나다에서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한인이라면,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거래일수록 중개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계약서에 필요한 정보가 빠지지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