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가 토론토의 옛 캠벨수프 공장을 양자컴퓨터 제조시설로 바꿉니다. 연방정부 1억 9,5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례를 두고, 한 칼럼니스트는 캐나다의 오래된 제조 유산이 ‘피지컬 AI’ 시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Xanadu Quantum Technologies)가 지난달, 토론토의 옛 캠벨수프(Campbell Soup) 공장 일부를 양자컴퓨터 첨단 제조시설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시설은 연방정부의 1억 9,500만 달러 투자를 받아, 광자(photonic) 부품을 만들고 칩을 패키징하고 시험하며, 차세대 양자컴퓨터에 들어갈 하드웨어를 조립하게 됩니다. 수프를 끓이던 공장이 양자컴퓨터를 조립하는 공장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피지컬 AI’ 시대, 지능이 물리 세계로 넘어온다
Financial Post에 글을 실은 기고자 사이먼 총(Simon Chong)은 이 사례를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큰 흐름의 신호로 읽습니다. 피지컬 AI는 지능이 소프트웨어 화면 안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과 기계, 하드웨어 같은 물리 세계로 확장되는 다음 물결을 가리킵니다.
그의 핵심 주장은 이렇습니다. 피지컬 AI를 실제로 구현하려면 공장과 금속, 부품을 실어 나르는 공급망, 그리고 대규모로 물건을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캐나다는 오랜 산업 역사를 통해 이 요소를 이미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나두가 낡은 식품 공장을 첨단 제조시설로 되살린 것처럼, 캐나다는 이런 제조 기반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칼럼의 결론입니다.
이 소식은 캐나다, 특히 토론토가 가진 산업 기반이 첨단 기술 시대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흘러온 인공지능 경쟁이 이제 공장과 부품, 하드웨어를 갖춘 나라에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점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한국 독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옛 공장 부지를 첨단 제조시설로 되살리는 방식은 도시의 산업 유산을 새 산업으로 잇는 하나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글은 Financial Post의 오피니언 칼럼으로, 본문 상당 부분이 구독자 전용으로 공개돼 있어 여기서는 발표된 사실과 칼럼의 핵심 논지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원문: Financial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