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SC to close

모기지 갱신 ‘절벽’ 공포는 빗나갔다, 로열르페이지 설문이 보여준 가계의 적응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가 이번 주 발표한 2026 모기지 갱신 설문에서, 많은 이가 두려워한 ‘갱신 절벽’은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부담을 예상하는 가계도 집을 파는 대신 지출을 줄이며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모기지 갱신 절벽(renewal cliff)’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렸습니다. 초저금리 시절에 집을 사거나 재융자한 사람들이, 훨씬 높아진 금리로 갱신하게 되면 결국 일부는 집을 팔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었습니다. 이번 로열르페이지 설문은 그 예상이 지나쳤음을 보여줍니다.

설문에는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수치가 많습니다. 갱신할 때 월 모기지 상환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대출자는 38%, 상환액이 재정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35%였습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버슨(Burson)이 갱신을 앞둔 캐나다인 1,127명을 대상으로 로열르페이지 의뢰를 받아 수행했습니다.

부담 예상해도 집을 파는 대신 지출을 줄인다

중요한 것은 부담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려 하는가입니다. 갱신으로 재정 부담을 예상하는 주택 소유자 가운데 58%는 재량 지출, 즉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48%는 여행을 줄이고, 38%는 집수리나 레노베이션을 미루며, 35%는 저축이나 투자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71%는 집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갱신 절벽 시나리오가 우려했던 ‘강제 매각’과는 거리가 먼 결과입니다.

필 소퍼(Phil Soper) 로열르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이가 두려워했던 광범위한 채무불이행 위기는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가계가 스스로 적응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이전트에게는 ‘다시 연락할 이유’

이 글을 쓴 포글리아토(Fogliato)는 부동산 에이전트라면 이 자료를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 수치가 주택시장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를 묻기보다,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사람들과 무엇을 이야기할 계기가 되는지를 보라는 것입니다.

에이전트들은 사람들에게 연락할 이유를 만들어내느라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런데 이 설문은 많은 캐나다 주택 소유자가 이미 고민하고 있는 주제, 바로 모기지 갱신에 관한 전국 단위 조사입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좋은 실마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설문의 메시지는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하나는 갱신 부담이 실재하지만 많은 가계가 ‘매각’이 아니라 ‘지출 조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데이터가 시장을 읽는 자료이자, 고객과 다시 연결되는 계기도 된다는 점입니다.

향후 전망

모기지 갱신을 앞둔 가계가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여행이나 레노베이션 같은 소비 분야는 당분간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규모 강제 매각으로 이어질 위험은 이번 조사 기준으로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곧 모기지 갱신을 앞둔 한인 주택 소유자라면, 막연한 불안보다 자신의 갱신 시점과 예상 상환액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가계가 그렇듯, 지출 계획을 조금 손보는 것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원문: Real Estate Magazine (REM)


CREAM Canada 카카오톡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