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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가을 주택시장 ‘멈칫’, 9월 매매 9%·신규 매물 14% 감소


토론토권(GTA) 주택시장이 가을 들어 사는 쪽과 파는 쪽 모두 숨을 고르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9월 거래량은 1년 전보다 9% 감소했고, 새로 나온 매물도 14.4% 줄었습니다.


가을은 보통 봄과 함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GTA 주택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서로 눈치를 보며 결정을 미루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이 활발하려면 매물도 충분히 나오고 거래도 꾸준히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두 가지가 동시에 주춤하고 있습니다. 파는 쪽은 원하는 값을 받기 어렵다고 보고 매물을 내놓길 꺼리고, 사는 쪽은 값이 더 내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GTA 주택시장, 매매와 매물이 함께 둔화

9월 GTA 거래량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9%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새로 시장에 나온 매물은 14.4% 감소했습니다. 거래와 공급이 함께 줄어든 셈입니다.

센추리21 레거시의 부동산 중개인 프리테시 파레크(Pritesh Parekh)는 이 상황을 사는 쪽과 파는 쪽의 ‘눈치보기’로 설명합니다. 그는 “팔려는 사람은 원하는 값을 못 받을까 봐 매물을 내놓길 꺼리고, 사려는 사람은 값이 더 떨어질까 봐 머뭇거린다”고 말했습니다.

파레크는 시장 밖의 불확실성도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봤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높아지고, 중동에서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 점 등을 꼽았습니다. 이런 변수들이 겹치면서 구매자들이 큰돈을 들이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집값 부담’에서 ‘지금 꼭 사야 하나’로

파레크는 구매자들의 고민 자체가 달라졌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대화의 초점이 집값 부담에서 시급성 여부로 옮겨갔다”며 “지금 꼭 사야 하는가를 따지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이 가격이면 살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꼭 지금 사야 할 이유가 있을까”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값이 더 내릴 수 있다고 보면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결정을 뒤로 미루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거래가 더 줄고, 그만큼 파는 쪽도 더 신중해지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이번 수치는 GTA 시장이 당분간 사는 쪽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매물이 줄었는데도 거래가 더 크게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토론토권에 거주하는 한인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지를 넓혀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집을 사려는 쪽이라면 서두르기보다 지역별 가격 흐름과 금리 방향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을 내놓으려는 쪽이라면, 예전 고점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지금 시장 눈높이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편이 거래 성사에 도움이 됩니다.

향후 전망

미국과의 무역 긴장, 중동 정세, 금리 방향 같은 변수가 계속 불안하게 움직인다면, GTA 주택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안정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미뤄졌던 수요가 다시 움직일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사는 쪽과 파는 쪽이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언제 좁히느냐입니다. 양쪽의 기대 차이가 줄어들면 거래량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The Globe and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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