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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달러 스튜디오가 던진 신호, 토론토 콘도 시장 바닥은 ‘소형’부터


토론토 다운타운의 신축 콘도 스튜디오 한 채가 단돈 26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아직은 드문 거래지만, 시장에 바닥이 있다면 가장 작은 아파트에서 먼저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형 유닛 가격은 지난 4년간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리맥스(Re/Max) 소속 중개인 마이클 소데보프(Michael Soudebov)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영상 하나를 올려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7월 1일 완공된 신축 콘도 아파트 한 채가 단돈 26만 달러에 팔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조금 화제가 됐다. 그 가격대에서 집을 찾는 낯선 사람들에게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매물은 다운타운 자비스 스트리트 319번지(319 Jarvis St.)에 최근 완공된 프라임 콘도(Prime Condo)에 있는 310제곱피트짜리 스튜디오였습니다. 소데보프는 “최근에 다음으로 싼 유닛을 찾아봤더니 11만 달러나 더 비싼, 역시 스튜디오였다. 이 매물은 확실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운타운에서 가격이 2로 시작하는(20만 달러대) 집을 보면 사람들이 반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작은 아파트에서 먼저 나타나는 바닥

부동산 분석가들의 자료를 보면 이런 거래는 아직 드뭅니다. 하지만 시장에 바닥이 있다면, 그 신호는 가격이 떨어지면서 팔리기 시작한 가장 작은 아파트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 분석 회사 어버네이션(Urbanation)의 숀 힐데브란드(Shaun Hildebrand) 대표는 “소형 유닛은 지난 4년간 30% 넘게 내렸고, 구매자들은 예전에 냈어야 할 가격의 일부만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값이 크게 떨어진 만큼,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소형 콘도부터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거래량 자체는 늘고 있습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협회(TRREB) 자료를 보면 2분기 콘도 거래액은 17억 달러, 거래 건수는 2,600여 건이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콘도 가격이 계속 오르던 5년 전 호황기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누가 이 작은 콘도를 사는가

소형 콘도를 실제로 누가 사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버틀러 모기지(Butler Mortgage)의 대표 중개인 론 버틀러(Ron Butler)는 아주 작은 콘도를 “개집(dog-crate)”에 빗대는 표현을 업계에 퍼뜨린 인물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이런 개집만 한 콘도를 사겠다고 찾아오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즉 이런 초소형 매물의 구매자가 실수요자인지, 아니면 값이 크게 떨어진 틈을 노린 투자자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소형 유닛의 가격 움직임은 토론토 콘도 시장 전체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토론토 콘도 시장은 지난 몇 년간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눈여겨볼 점은, 가격이 가장 많이,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이 소형 유닛이라는 사실입니다.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저렴한 매물부터 거래가 살아나는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토론토에서 첫 집이나 투자용 콘도를 고민하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20만 달러대 스튜디오 같은 매물은 분명 매력적인 가격이지만, 면적이 매우 작고 실거주 만족도나 되팔 때의 수요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싼 가격만 보고 뛰어들기보다, 실제 거주 목적인지 투자 목적인지에 따라 면적과 위치를 함께 따져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향후 전망

소형 콘도의 거래가 계속 살아난다면, 이는 토론토 콘도 시장 전체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나 경기 여건이 다시 나빠진다면, 지금의 저가 거래 흐름도 주춤할 수 있습니다. 소형 유닛의 가격과 거래량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시장 방향을 읽는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Globe and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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