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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옛 오크리지 버스차고지, 고층 11개 타워로… 주택 수 2배·임대 10배


밴쿠버 옛 오크리지 버스차고지를 재개발하는 ‘메이페어 웨스트(Mayfair West)’ 사업이 저·중·고층 혼합에서 고층 타워 중심으로 바뀝니다. 이를 통해 주거 밀도, 특히 임대 전용 주택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메이페어 웨스트 부지 위치

트랜스링크(TransLink)의 옛 오크리지 트랜짓 센터(Oakridge Transit Centre) 버스차고지를 재개발하는 메이페어 웨스트 사업이 큰 폭으로 손질됐습니다. 웨스트 41번가(West 41st Avenue) 북쪽, 오크 스트리트(Oak Street)와 윌로 스트리트(Willow Street) 사이에 있는 14에이커 규모의 옛 트롤리버스 차고지가 대상입니다.

이 부지 재개발은 2015년 밴쿠버 시의회가 재개발 정책성명을 승인하면서 시작돼 이미 10년 넘게 진행돼 왔습니다. 2016년 트랜스링크가 버스차고지 운영을 영구히 멈추고 부지를 매각했고, 영국에 본사를 둔 개발사 그로브너(Grosvenor)가 2022년 이 부지와 승인된 재개발 계획을 인수했습니다.

“기존 재구역지정안은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

그로브너는 2020년 모던그린캐나다(Modern Green Canada) 명의로 승인된 기존 재구역지정(rezoning) 계획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2020년 승인 이후 6년 동안 건설비와 금융비용이 오르고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추가 밀도가 있어야 사업성이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로브너는 2023년 부지 남서쪽 모서리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1단계 개발허가를 신청했지만, 이 1단계는 경제적 이유로 결국 좌초됐고 부지는 공터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로브너는 “기존 재구역지정안은 2020년 승인 이후 크게 나빠진 경제 여건 탓에 더 이상 사업성이 없으며, 부지를 개발하려면 새 재구역지정 신청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고층 타워 5개에서 11개로

메이페어 웨스트 신규 조감도

가장 큰 변화는 고층 타워의 수와 높이입니다. 2020년 계획에서는 부지 남쪽, 웨스트 41번가에 가까운 곳에 5개의 고층 타워가 있었습니다. 새 재구역지정 신청에서는 이 타워들의 높이가 최고 27층 등으로 높아졌습니다.

메이페어 웨스트 단지 구상도

또 기존 계획에서 저·중층 건물로 채워졌던 부지 북쪽 절반에도 고층 타워와 더 높은 중층 건물이 들어섭니다. 16층, 17층, 20층, 21층짜리 새 타워 4개가 추가됩니다. 이에 따라 고층 타워는 2020년 계획의 5개에서 이번 수정안의 11개로 사실상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로브너에 따르면 건축 연면적 대비 부지 면적 비율(FAR, 용적률)은 2.36배에서 3.98배로 커집니다. 총 건축 연면적도 2020년 재구역지정 계획의 144만 제곱피트(sq.ft)에서 248만 제곱피트로 늘었습니다.

시장 임대주택 10배, 전체 주택 2배

이번 밀도 확대의 핵심 결과는 주택 공급량입니다. 수정안은 임대 전용 주택을 비롯한 주거 물량을 크게 늘려, 시장 임대주택은 약 10배, 전체 주택 수는 약 2배로 증가합니다.

옛 오크리지 트랜짓 센터 버스차고지

이런 방향은 인근 캠비 코리도(Cambie Corridor)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한 블록 동쪽의 오크리지 파크(Oakridge Park) 몰 재개발을 비롯해, 캠비 가든스(Cambie Gardens), 헤더 랜즈(Heather Lands) 등 인근 대규모 단지들이 최근 몇 년간 높이 상향을 통해 밀도를 크게 늘려 왔습니다. 그로브너는 이런 인근 사업들의 밀도 증가가 메이페어 웨스트의 선례가 됐다고 설명합니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여서, 이렇게 대규모 임대 전용 주택이 늘어나는 개발은 한인을 포함한 세입자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 임대주택이 10배 늘어난다는 점은, 그동안 임대 매물 부족과 높은 임대료에 시달려 온 실수요자에게 중장기적으로 선택지를 넓혀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단계는 아직 재구역지정 신청 단계로, 시의회 승인과 실제 착공·입주까지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또한 개발사가 사업성을 이유로 밀도를 크게 늘린 만큼, 늘어난 주택이 실제로 얼마나 부담 가능한 가격에 공급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향후 전망

재구역지정 신청이 시의회 승인을 받으면 단계별 착공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캠비 코리도 일대에서 고밀도 재개발이 잇따르는 만큼, 메이페어 웨스트가 인근 부지 개발에 또 다른 선례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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