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가 7억 달러에서 38억6천만 달러로 불어난 메트로밴쿠버 노스쇼어 하수처리장에 대해 독립 조사가 시작됩니다. 무엇이 비용을 이렇게 키웠는지를 밝히는 공개 보고서는 2027년 1월 말 나올 예정입니다.
맑은 날이면 다운타운 밴쿠버 코얼하버(Coal Harbour)에서 버라드 인렛(Burrard Inlet) 건너편으로, 38억6천만 달러 규모 노스쇼어 하수처리장(North Shore Wastewater Treatment Plant)의 건설 크레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업비가 크게 불어나며 논란이 된 이 공사를 두고, 메트로밴쿠버 광역구가 약속했던 독립 조사가 다음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시공사 아치오나(Acciona)와의 수년에 걸친 소송을 법적 합의로 마무리한 지 몇 주 만입니다.
독립 조사팀 구성 확정
이 처리장은 웨스트밴쿠버(West Vancouver)와 노스밴쿠버 디스트릭트(North Vancouver District), 노스밴쿠버 시티(North Vancouver City)에 하수 처리를 제공하는 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광역구 역대 최대급 자본사업이 되면서, 선출직 공무원과 납세자들은 비용이 어떻게 이렇게 커졌는지, 그리고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답을 요구해 왔습니다.

금요일, 광역구는 베테랑 인프라 전문가 롭 앤드루스(Rob Andrews, EXP Engineering)가 이끄는 독립 조사팀 구성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개 보고서는 2027년 1월 말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이 조사는 2024년 처음 논의됐지만, 광역구와 아치오나가 서로 소송을 벌이면서 한동안 보류됐다가 이번에 재개됐습니다.
네 명의 전문가가 맡는다
조사팀은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들로 꾸려졌습니다. 그중에는 문제가 많았던 사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사를 이끄는 앤드루스는 상하수도 인프라 분야에서 40년 넘게 일했고, 온타리오 클린워터 에이전시(Ontario Clean Water Agency)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를 지냈습니다. 게리 웹스터(Gary Webster)는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의 로버츠뱅크 터미널2 확장과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같은 대형 사업에 자문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거버넌스와 조달, 재무 감독을 맡습니다. 에드 그린(Ed Green)은 서리-랭리 스카이트레인과 말 많았던 조지 매시 터널(George Massey Tunnel) 교체 사업, 프레이저밸리 1번 고속도로 개선 사업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가 산정과 위험 분석, 일정, 시공 관리를 담당합니다. 네 번째 팀원 알 나이트(Al Knight)는 인프라 거버넌스와 사업 성과 평가, 재무 통제를 전문으로 합니다.
핵심 쟁점은 ‘왜 7억이 38억이 됐나’
조사팀이 다룰 가장 중요한 질문은 예산이 어떻게 불어났는가입니다. 2018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때 7억 달러였던 사업비는 2024년 3월 기준 38억6천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조사팀은 무엇이 이런 큰 비용 증가를 불러왔는지, 그리고 광역구의 관리 결정이 초과 비용에 영향을 줬는지를 살펴봅니다. 앤드루스는 “복잡한 인프라 사업을 평가해 온 우리 팀의 깊은 전문성이 철저하고 균형 잡힌 독립 조사를 가능하게 한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조사 결과와 함께 앞으로의 사업을 위한 권고를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사업 비용이 다섯 배 넘게 불어난 사례는 한국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대형 인프라 사업의 비용 관리와 책임 규명은 어느 나라에서나 되풀이되는 과제입니다. 세금으로 짓는 사업인 만큼, 이번 독립 조사가 어떤 원인을 짚고 어떤 재발 방지 권고를 내놓을지가 밴쿠버 지역 사회의 관심사입니다.
향후 전망
2027년 1월 말 공개 보고서가 나오면, 비용 폭증의 원인과 광역구의 책임 범위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팀이 권고하는 재발 방지책이 이후 다른 대형 사업에 실제로 반영되는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논란이나 비용 분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고서 발표 시점과 그 내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