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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억 달러 넘는 캐나다 석유·가스 기업 32곳, 2016년 이후 최다


캐나다 석유·가스 부문이 10년 만에 의미 있는 고비를 넘었습니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석유·가스 생산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넘는 곳이 5월 말 기준 32곳으로 늘어, 2016년 이후 가장 많아졌습니다.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며 기업 수는 줄었지만, 남은 기업의 덩치는 훨씬 커졌습니다.


캐나다 석유·가스 산업이 다시 이 지점에 오기까지는 10년이 걸렸습니다. BMO 캐피털마켓의 분석가 제러미 매크리(Jeremy McCrea)가 내놓은 새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TSX에 상장된 석유·가스 생산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넘는 곳이 32곳에 달했습니다. 201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의 두 배 수준입니다. 다만 2013년의 39곳에는 아직 못 미칩니다.

큰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현재 32곳 가운데 시가총액이 5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은 13곳이고, 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사이가 19곳입니다. 중대형 생산 기업의 가치가 올라간 데는 여러 산업 흐름이 반영돼 있습니다.

가장 덩치가 큰 곳은 캐나디언 내추럴 리소시스(Canadian Natural Resources)로, 목요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1,17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요인은 크게 셋입니다. 먼저 올봄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함께 뛰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셰일 부문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캐나다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기업 수는 훨씬 줄었지만 규모가 큰 회사들이 등장했습니다.

캐나다 석유·가스 기업의 시가총액 회복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업계에서도 분위기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타마락 밸리 에너지(Tamarack Valley Energy)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슈미트(Brian Schmidt)는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셰일 이후의 대안으로 캐나다를 다시 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유가 상승과 인수합병이 맞물리면서, 캐나다 석유·가스 기업의 몸값은 한동안 위축됐던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이 소식은 알버타, 특히 캘거리 경제와 직접 맞닿아 있습니다. 석유·가스는 캘거리 일자리와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입니다. 주요 기업의 가치가 오르고 해외 투자가 들어온다면, 지역 고용과 소비가 함께 살아날 수 있습니다. 캘거리에 정착한 한인 가구에게도 지역 경기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다만 이번 회복은 유가 상승에 크게 기대고 있습니다. 유가가 다시 흔들리면 기업 가치와 지역 경기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단기 호조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향후 전망

유가 강세와 해외 투자 유입이 이어진다면,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넘는 캐나다 석유·가스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수합병이 계속되면 기업 수는 줄어드는 대신, 남은 회사들의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유가가 다시 내려간다면, 이번 회복세는 주춤할 수 있습니다. 캘거리와 알버타 경제가 에너지 산업에 크게 기대고 있는 만큼, 유가 흐름이 앞으로의 핵심 변수입니다.


원문: Calgary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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