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부가 2026년 부모·조부모 초청이민(PGP) 프로그램의 신규 신청 접수를 중단합니다. 이미 접수된 신청을 먼저 처리해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캐나다 정부가 부모·조부모 초청이민 프로그램에 큰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민난민시민부(IRCC)는 Daily Hive에 보낸 이메일에서, 2026년에는 부모·조부모(PGP) 초청이민의 새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확인했습니다.
한인 이민 가정에게 이 소식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부모나 조부모를 캐나다로 모셔 오려던 계획을 세워 둔 가정이라면, 올해는 새 신청 자체가 막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접수된 신청부터 처리
IRCC의 아나히타 벨라디(Anahita Beladi) 대변인은 “새 PGP 초청 신청 접수를 중단하면, 이미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 신청을 처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절차를 밟고 있는 가족들의 기대를 관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이민 당국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 기준 PGP 초청 신청자는 약 6만500명입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이민 수준 계획(Immigration Levels Plan)에서는 올해 최대 1만5,000명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신청 대기 인원이 올해 수용 목표의 네 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슈퍼비자로 방문은 가능
벨라디 대변인은 “정부는 이민 규모를 프로그램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새 이민자와 캐나다 국민 모두에게 잘 작동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청이민이 막혔더라도 방문의 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닙니다. 부모와 조부모는 여전히 슈퍼비자(Super Visa)를 통해 자녀나 손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슈퍼비자는 한 번에 최대 5년까지 머물 수 있고, 최장 10년간 여러 차례 입국할 수 있습니다.
IRCC는 이번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2026년 새 신청에 대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임시 거주자 3만3,000명의 영주권 신청은 신속하게 처리한 바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부모·조부모 초청은 오랜 관심사였습니다. 이번 중단으로 올해 새로 초청 절차를 시작하려던 가정은 계획을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슈퍼비자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모·조부모를 자주 만나려는 가정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슈퍼비자는 영주권이 아니라 방문 자격인 만큼, 초청이민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향후 전망
정부가 이미 접수된 6만여 건의 처리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입니다. 대기 물량이 줄어드는 시점이 나온다면, 신규 접수가 언제 다시 열릴지에 대한 윤곽도 함께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