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석의 비좁음을 돈으로 해결하는 선택지가 나왔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새 기종에서 가운데 좌석을 비워 파는 유료 옵션을 도입합니다.
이코노미석은 좁고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한 항공사가 이를 해결할 방법을 내놨습니다. 대신 승객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캐나다 여행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국제선을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장거리 비행의 답답함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가운데 좌석 위에 공용 테이블
유나이티드항공은 화요일, 새 에어버스 A321XLR 기종에서 이코노미 플러스를 예약하는 승객을 위한 새 옵션을 발표했습니다. 가운데 좌석을 비워 팔꿈치 공간을 넓히고, 빈 좌석을 가로지르는 공용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앤드루 노첼라(Andrew Nocella) 유나이티드 부회장 겸 최고상업책임자는 “우리는 기내 앞뒤 전체에 투자하고 있으며, 모든 객실 등급에서 고객에게 선택권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열에는 팔걸이에서 팔걸이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테이블이 빈 가운데 좌석 위에 설치됩니다. 이 덕분에 창가나 통로에 앉은 승객이 장거리 국제선에서 더 넉넉하게 공간을 쓸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부드러운 가죽 느낌의 소재로 고정돼 있고, 컵을 놓을 수 있는 홈이 두 개 있습니다. 이 추가 공간은 XLR 이코노미 플러스가 이미 제공하는 3인치의 추가 다리 공간에 더해지는 것입니다.
미국 유일 옵션, 올해 말 판매
유나이티드는 이 새 이코노미 플러스 옵션을 A321XLR 주문 물량 50대 전체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다른 기종에도 이 좌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옵션은 유나이티드가 3월에 발표한 ‘전 좌석 통로 접근’ 라이플랫(lie-flat) 좌석과도 별개입니다. 라이플랫 좌석은 침대처럼 펼쳐지는 이코노미 좌석을 예약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노첼라 부회장은 “XLR은 우리의 최신 기종으로, 유나이티드 폴라리스(Polaris)에 전 좌석 통로 접근 라이플랫 좌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제 이코노미 플러스에도 다리와 팔 공간이 넓은 좌석을 포함한다”며 “고객들이 이 모든 새 선택지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는 빈 가운데 좌석 옵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미국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매는 올해 말 시작되며,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판매 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캐나다에서 미국을 거쳐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한인 여행객에게, 좌석 공간을 돈으로 사는 방식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이나 장시간 비행에서는 옆자리가 비어 있는지가 편안함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옵션은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의 특정 기종에 한정되고 가격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부담과 편의를 견줘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후 전망
이 옵션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유나이티드가 다른 기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좌석 공간을 세분화해 유료로 파는 흐름이 다른 항공사로 번질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