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가 느려진 시장에서 팔리지 않던 집을 며칠 만에 팔리게 만든 비결은 ‘스마트 레노베이션’이었습니다. 어디에 돈을 써야 효과가 큰지, 현업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집을 내놓을 때는 누구나 깨끗하고 흠 없는 상태로 빠르게, 좋은 값에 팔리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거래가 둔화된 시장에서는 비슷한 매물들이 팔리지 않고 쌓입니다. 이럴 때 제대로 계획한 레노베이션이 매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중의 재판매 가치까지 지켜줄 수 있습니다.
2025년, 토론토 보슬리 리얼에스테이트(Bosley Real Estate)의 세일즈 담당 카렌 도어링(Karen Doering)은 비슷한 집들이 팔리지 않는 어려운 시장에서 한 주택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그의 원칙은 분명했습니다. “레노베이션을 넘어서 문제 자체를 해결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집에 들어섰을 때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상태라고 믿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디에 돈을 써야 가장 큰 효과가 날까
도어링의 계획은 눈에 띄는 흠을 손보고, 집을 바로 들어와 살 수 있는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새 주방 손잡이와 새 상판을 넣는 식의 손질이었습니다. 여기에 전문 스테이징과 목표를 좁힌 마케팅을 결합하자, 경쟁 매물들이 시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동안 이 집은 며칠 만에 팔렸습니다. 도어링은 이런 개선 작업이 매매가에 약 4만 5,000달러를 보탠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만 모든 업그레이드가 같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집을 오래 살 목적으로 고친다면 개인 취향에 맞춰도 괜찮습니다. 아미니 컨스트럭션(Amini Construction)의 소유주이자 종합 시공을 맡는 메흐다드 아미니(Mehrdad Amini)는 최소 5년 이상 살 집이라면 “당신 마음에 들게 지으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매각이 예정돼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도어링은 “고객의 생활방식에 지나치게 맞춘 레노베이션은 투자한 돈을 되찾기가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집을 팔 준비를 하는 중개인이라면, 투자 대비 수익(ROI)을 항상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가 빗나갈 때
그렇다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W그룹 부동산(The W Group Real Estate)의 브로커 에드워드 왕(Edward Wang)은 대체로 가장 신경 써야 할 두 공간으로 주방과 욕실을 꼽습니다. 그는 “손잡이와 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면 레노베이션을 하지 않고도 공간의 전체 분위기와 느낌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도어링은 여기에 자주 간과되는 공간을 하나 더 덧붙입니다. 바로 수납공간입니다. 머드룸과 벽장, 팬트리는 구매자의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의 경험상 수납은 집이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도어링은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은 ‘이 집에서 우리 가족이 매일 어떻게 살아갈까’를 묻고 있다”고 말합니다.
집을 팔 때 어디에 돈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은, 거래가 둔화된 시장일수록 더 중요해집니다. 큰돈을 들인 전면 공사보다, 손잡이와 상판처럼 눈에 바로 들어오는 부분을 손보고 수납을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매매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캐나다에서 집을 내놓을 계획이 있는 한인 셀러라면 참고할 만한 실전 조언입니다. 특히 매각이 목적이라면 개인 취향보다 투자 대비 수익을 먼저 따지고, 주방·욕실·수납공간처럼 구매자가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곳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향후 전망
거래가 느린 시장이 이어진다면, 매물을 ‘바로 입주 가능한 상태’로 보이게 만드는 준비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공사가 실제로 값을 올리는지는 집의 상태와 지역 시장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출 전에 현지 중개인과 상의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