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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근로자 45%, 실직하면 두 달도 못 버텨…절반은 “작년보다 불안”


브리티시컬럼비아(BC) 근로자의 45%는 직장을 잃을 경우 두 달치 지출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조사는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상당수 가계의 재정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통계는 비영리 신용상담 기관 머니 멘토스(Money Mentors)의 조사에서 나왔습니다. 머니 멘토스에 따르면 BC 근로자의 45%는 실직 시 2개월 넘게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아가 약 4분의 1은 저축이 그보다도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기관은 보도자료에서 “일하는 상당수 BC 주민이 근로 소득이 끊기면 몇 달 안에 저축이 바닥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직장 생활 뒤에도 예기치 못한 실직에 대비할 여유가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절반이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덜 안정적”

이 조사는 머니 멘토스가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와 함께 진행한 ‘2026 직장·웰빙 보고서’의 일부입니다. 8월 13일 전국 옴니버스 조사의 하나로 캐나다인 1,5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9%가 1년 전과 비교해 “재정적으로 덜 안정적”이라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개월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재정 여유를 가진 사람은 3분의 1에 그쳤습니다. 머니 멘토스는 “BC 근로자들은 어려운 모순에 놓여 있다”며 “거의 절반이 형편이 나빠졌다고 느끼지만, 6개월치 여유를 가진 사람은 3분의 1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정 압박의 원인으로는 일상 지출 상승이 크게 꼽혔습니다. 응답자의 25%는 식료품, 공공요금, 교통비 등 매일 쓰는 비용이 오른 것을 큰 부담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비상 자금을 얼마나 확보해 두었는지가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소득 감소에 대한 방어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이 흔히 권하는 ‘6개월치 생활비’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이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은, 많은 가계가 재정적으로 얇은 층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식료품·공공요금·교통비처럼 매달 반드시 나가는 고정 지출이 오르면 저축 여력은 더 줄어듭니다. 지금처럼 생활비 부담이 큰 시기일수록, 소액이라도 꾸준히 비상 자금을 쌓아두는 습관이 실직 같은 위기 상황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향후 전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계의 저축 여력은 더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활비 부담이 완화된다면 재정 여유를 회복할 여지도 생깁니다. 당장은 고정 지출을 점검하고 비상 자금 목표를 현실적으로 세워두는 것이, 불확실한 고용 환경에 대비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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