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하키팀 밴쿠버 자이언츠가 랭리를 떠나 서리 시티센터에 새로 지어질 3억6천만 달러 규모의 1만 석 아레나로 옮겨갑니다. 아레나만 짓는 것이 아니라 호텔과 주거까지 함께 들어서는 복합 재개발이며, 시유지와 민간 부지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리 시티센터(Surrey City Centre) 개발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경기장 건설을 넘어, 오랫동안 비어 있던 도심 상업부지를 되살리는 대형 재개발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웨스턴하키리그(WHL) 소속 밴쿠버 자이언츠는 2016년부터 랭리 이벤트센터(Langley Events Centre)를 홈으로 써왔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라면 2030년부터 새 보금자리로 옮겨가게 됩니다.
3억6천만 달러, 1만 석 복합 아레나
구단은 서리시와 ‘City Centre Arena and Cultural Event Centre’ 개발을 위한 원칙적 합의(agreement in principle)에 서명했습니다. 새 경기장은 1만 석 규모이며, 순 추정 비용은 3억6천만 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아레나 부분에 대해서는 시 정부가 이미 2억 달러를 대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복합용도 재개발입니다. 아레나 외에도 럭셔리 호텔과 컨퍼런스 공간, 주거가 함께 들어섭니다. 서리시는 아레나 내부를 포함한 새 예비 건축 렌더링도 공개했습니다.


세이프웨이 자리, 토지 교환으로 개발
경기장이 들어설 위치도 바뀌었습니다. 당초 알려진 BC 라이온스(BC Lions) 훈련시설 부지가 아니라, 그 남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킹조지대로 10355번지(10355 King George Blvd.)로 확정됐습니다. 104번가와 킹조지대로가 만나는 교차로의 남서쪽, 서리 시티센터 바로 동쪽에 있는 5.1에이커 규모의 땅입니다.

이 부지는 2021년까지 세이프웨이(Safeway) 매장이 있던 곳으로, 이후로는 계속 비어 있었습니다. 시는 밴쿠버에 본사를 둔 웨스그룹 프로퍼티스(Wesgroup Properties)가 소유한 이 땅을 토지 교환(land swap) 방식으로 확보합니다. 웨스그룹은 이곳에 4개 타워짜리 고밀도 복합주거·상업 개발인 ‘Civic District’를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시는 이 땅을 얻는 대가로 시 소유의 세 필지를 내줍니다. 캠벨하이츠(Campbell Heights)에 있는 산업용지 두 곳(2750 194A Street, 19165 39 Avenue)과 시더힐스(Cedar Hills) 쇼핑센터 부지(12801-12842 96 Avenue)입니다. 시유지와 민간 부지를 맞바꿔 도심 개발을 앞당기는 구조입니다.
이번 계획은 밴쿠버 지역 한인들에게도 관심을 끌 만합니다. 서리는 광역밴쿠버에서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이고,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가정도 꾸준히 자리를 잡고 있는 곳입니다. 아레나와 호텔, 주거가 함께 들어서는 대형 개발은 일대 상권과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비어 있던 세이프웨이 부지가 되살아나는 만큼, 시티센터 주변의 개발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원칙적 합의 단계이고 개장 목표가 2030년인 만큼,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