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외식업계에 폐업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47년을 이어온 바와 라운지를 비롯해, 오랜 단골을 둔 밴쿠버 식당 네 곳이 이달 안에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밴쿠버 외식업계에는 슬픈 한 달이었습니다. 오래된 식당 여러 곳이 곧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47년 된 밴쿠버의 바 겸 라운지도 포함됩니다. 문을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들러야 할 밴쿠버 식당들을 아래에서 소개합니다.
1. 토카도르(Tocador)

“We’re peacing out(저희는 이만 떠납니다) ✌️😔❤️.” 이 바는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마운트플레전트(Mount Pleasant)는 언제나 우리 마음속 특별한 자리에 남아 있을 거예요. 이 정겨운 동네에 우리를 받아 주고, 잠시나마 함께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운트플레전트에 자리한 토카도르는 독창적인 칵테일과 라틴 아메리카, 쿠바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치오테에 재운 돼지고기를 천천히 익힌 코치니타 타코, 파타타스 브라바스, 숯불에 구운 파스토르 같은 메뉴가 대표적입니다.
토카도르는 10월 말까지 영업하며, 핼러윈이 마지막 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바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많은 웃음과, 아마 약간의 눈물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선보였던 인기 칵테일을 모은 새 메뉴를 내놨으니, 마지막 한잔을 하러 들러 달라”고 전했습니다.
2. 훅 레스토랑(Hook Restaurant)

10년 동안 영업해 온 훅 레스토랑도 이달 말 전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식당은 “이 바닷가 한 켠에서 오랜 세월 손님을 맞이하고, 둘도 없는 커뮤니티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을 테니, 여러분도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적었습니다.
훅은 2017년 문을 연 이래 잉글리시베이(English Bay)에서 즐겨 찾는 식당이었습니다. 오이스터 바와 해산물 요리, 그리고 반려견을 데려올 수 있는 테라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영업일은 10월 30일입니다.
3. 베이사이드 라운지(Bayside Lounge)

47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어 온 베이사이드 라운지도 문을 닫는 밴쿠버 식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식당은 인스타그램에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며 “베이사이드 라운지가 이달 말 문을 닫게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베이사이드 라운지는 웨스트엔드(West End)에 자리하며, 칵테일과 잉글리시베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 처음 문을 열었고, 이달 말 폐업할 예정입니다.
이 식당은 “오랜 단골, 이웃, 방문객, 디제이, 그리고 그동안 베이사이드를 함께 꾸려 온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이곳은 단순한 라운지를 넘어, 우정과 축하, 오래 남을 추억의 장소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4. 와일드라이트 키친 + 바(Wildlight Kitchen + Bar)

107-5380 University Blvd.에 자리한 와일드라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운영진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 11월 28일 토요일에 식당 문을 닫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식당은 패티슨 푸드 그룹(Pattison Food Group)의 첫 레스토랑 사업이었습니다.
와일드라이트는 “우리를 응원해 주고 우리 여정의 일부가 되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의 멋진 팀을 기억하고 싶다”며 “그들의 헌신과 열정, 노력, 그리고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문을 연 이래 와일드라이트의 중심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주소는 107-5380 University Blvd., Vancouver입니다.
식당 네 곳이 한 달 사이에 연달아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단순한 외식 소식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래된 인기 업장까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은 높은 임대료와 운영비, 소비 위축 등 밴쿠버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보여 줍니다. 밴쿠버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한인 자영업자에게는, 자리 잡은 가게도 흔들릴 만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오랜 단골을 둔 공간이 사라지는 것은 동네의 분위기와 커뮤니티에도 적지 않은 빈자리를 남깁니다. 아직 문을 닫기 전이라면, 추억이 담긴 이 가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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